한국일보

“한인 부동산 시장 여전히 분주”

2006-09-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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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스팅 매물 다소 줄어…가격은 상승

▶ 분위기 편승한‘묻지마 투자’는 감소

미국 경기의 하락과 노동 시장의 약화 및 금리 상승 등 부동산 경기 상승을 저해하는 요인들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한인 부동산 시장은 호황을 누렸던 2004년에 비해 다소 줄었을 뿐 매매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캐나다모기지공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 8월에 신규 주택 건설 건수는 이전 3개월 간의 상승세와 대조적으로 10% 하락해 연중 최저수준을 나타냈다고 밝혔었다.
특히 도시지역의 콘도나 타운 홈의 신규 건설 건수가 무려 22.2% 하락해 주택경기의 하락을 예고하는 것 아닌지 하는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와 관련, 한인 리얼터들은 대체로 지난 여름동안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주춤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8월 말부터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고 밝혔다.
박재범 리얼터(써튼 웨스코트)는 최근 분양한 웨스트빌리지 2차 분양 분 125채 중 100채가 모두 팔렸다면서 가격도 상승하고 여전히 경기는 좋다고 말했다.
이관호 리얼터는 지역별로 또는 주택별로 조금씩 가격 차별화를 보이고 있다면서 활황을 보였던 시기에 비하면 다소 물량이 줄었지만 그렇다고 부동산 마켓이 후퇴하는 조짐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리얼터는 최근 부동산시장에 눈에 띄는 것은 과거 투자자들이 ‘묻지마 투자’에 나섰다면 지금은 프로젝트에 매우 예민해져 분위기에 들떠 매물을 구입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리얼터들은 최근 주택시장이 보여주고 있는 슬로우 한 모습이 주택시장 하락세라기보다는 오히려 북미지역 부동산 시장의 본연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고 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백창권 리얼터는 2004년도에 비해 리스팅 매물이 줄어들었지만 가격은 떨어지지 않고 있는 게 그 반증이라고 말했다.
한희선 리얼터(하나부동산)는 보통 북미지역에서 리스팅 매물이 나와 거래가 완료되는 기간이 보통 120일(4개월) 정도 걸리는 게 정상인데 지금, 밴쿠버 시장은 과거 활황일 때 30일도 안되던 것이 이제는 60일∼90일이 걸리고 있다며 주택시장은 정상적인 궤도에 진입하면서 가격이 보합세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리얼터는 지금 유가가 조금씩 하락하고 건설 자재 값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인건비마저 하락한다면 부동산 건축비가 줄어들어 부동산 시장 경기는 더 좋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안연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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