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장애인 장학 사업에 보람 느껴요”

2006-09-13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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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은옥씨, 한미장학회 지정 장학금 받아

한국인 최초의 맹인 박사이며 백악관 장애인 자문 위원(차관보) 강영우 박사의 부인 석은옥씨가 지난 주 잠시 시카고에 들러 기자와 만났다.
석씨는 오랜 동안 시카고 인근 인디애나에서 살다가 몇 년 전 남편의 임지인 워싱턴 DC로 이사가 그곳에 살고있다.

효심이 지극한 그녀는 동부에 살면서도 시카고에 홀로 계시는 노모를 생각하고 이곳을 자주 들른다. 이번에는 마침 어머니의 생일을 맞아 시카고를 방문, 어머니가 권사로 있는 제일 감리교회에서 예배를 함께 보았으며, 서울 사대부고 동창생들과의 만남, 숙명여대 피크닉 참석, 인디애나 친구들과 재회 등 개인적으로 바쁜 일정을 보냈다.

최근의 근황에 대해서 그녀는 “요즈음은 장애인 장학 사업에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며, 장학기금 모금을 위해 미국과 한국의 여러 곳을 다니면서 간증도 하고 세미나 강사로 참석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얼마 전 ‘그대는 나의 등대 나는 그대의 지팡이’라는 자서전을 출판했는데, 서울에서 반응이 좋아 1만 권 이상이 판매되었으며. 출판사로부터 받은 인세로 ‘맹인 학생 후원 장학 재단’을 설립했다. 이 소식이 한미장학재단에 알려지자 거기서 ‘석은옥 여사 시각 장애우 지정 장학금’ 6천 달러를 매칭 해 줘서 수혜 학생들이 배로 늘었다며 행복해하고 있다.
이로써 석씨 때문에 장학금을 받고 있는 학생들은 맹인뿐만 아니라 모든 장애인으로 확대되었으며, 대상자도 당초 일반 대학생 6명에서 15명으로 늘어났다.

석씨는 앞으로 어떤 기관 단체든지 시카고에서도 기회를 준다면, 간증과 강연에 응할 수 있다며, 강사료는 전액 장학기금으로 희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락처 석은옥 703 644 3850)
육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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