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제 발로 집 찾아온 곰 인형

2006-09-12 (화)
크게 작게

▶ 장례(?)까지 치른 ‘골디’ 되돌아와

알버타주의 작은 마을인 코치레인의 크리스티나 무어(10)양은 지난 7월 캘거리 국제공항에서 자신이 아끼는 오렌지 색깔의 곰 인형 ‘골디’를 잃어버렸다.
그러나 이 곰 인형은 무어 양이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과 함께 유럽 여행을 잘 갔다 온 후에 한 달만에 무어 양의 집으로 돌아왔다.
무어 양은 지난 여름 오타와에 사는 친구 가족의 결혼식에 가기 위해 공항으로 향했다.
그녀는“지난 여름에 공항 대합실에서 가지고 놀던 곰 인형을 깜빡 잊고 비행기를 타고 말았다. 비행기에서 ‘골디’를 잃어버린 것을 알고는 너무나 슬펐다”고 말했다.
그녀가 여행을 마치고 캘거리 공항의 분실물센터에 가보았으나‘골디’를 찾을 수는 없었다.
무어 양은 너무 실망하여 계속 울며 지내다가 자신의 집 뒷마당에 ‘골디’의 무덤까지 만들어 장례(?)도 잘 치러주었다.
그런데 지난 2일 느닷없이 죽었던 (?) 곰 인형 ‘골디’가 환생하여 자신의 집으로 배달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무어 양은 곰 인형과 함께 배달된 유럽 여행 사진을 보며“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자신의 ‘골디’를 돌봐주고 사진까지 찍어주고 잘 돌려보내 준 사람에게 너무 고맙다”고 즐거워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