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세계 최초 달라이라마 센터’ 밴쿠버에 설치

2006-09-0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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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정부와 마찰 우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7일 자신의 이름을 딴 세계 최초의 교육센터를 개소하기 위해 센터 개소 장소인 밴쿠버에 도착했다.
달라이 라마는 이날 밴쿠버에 도착한 뒤 연 기자회견에서 ‘평화와 교육을 위한 달라이 라마 센터’ 개소 장소로 밴쿠버로 선정하게 된 것은 밴쿠버에 여러 민족과 인종이 모요 조화롭게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종교기관들은 영향력을 상실했다며 교육을 통해 윤리적인 가르침이 제공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달라이 라마는 3일간의 밴쿠버 방문 기간에 학생과 교육자 등을 두루 만나고 강연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 교육센터의 자문위원회에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바츨라프 하벨 전 체코 대통령,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데스먼드 투투 대주교 등이 참여하고 있다.
교육센터 개소 및 운영자금 6천만달러 중 절반은 무명의 독지가 3명이 출연했다. 교육센터에는 강연장과 대화실, 도서실 등의 시설이 갖춰지고 달라이 라마는 정기적으로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1960년대 서구인으로는 처음으로 달라이 라마와 티베트인들을 지원해온 조지 우드코크 부부가 밴쿠버 출신이며, 이런 인연으로 달라이 라마는 이미 밴쿠버를 3번 방문했었다.
연방정부는 지난 6월 달라이 라마에게 사상 3번째로 명예시민권을 수여키로 결정, 중국 정부와 마찰을 빚고 있다. 연방정부로부터 명예시민권을 받은 사람은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과 2차대전때 유대인 탈출을 도운 스웨덴 외교관 라울발렌버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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