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SL 학생 수 60%↑ 수업 능력↓

2006-09-0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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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BC 건더슨 교수 주장

▶ “아직 실험적인 연구 결과…추가 연구 필요”

이민 청소년의 40퍼센트가 영어(ESL: English as a Second Language)문제로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다는 보고서(본보 8월 26일자 보도)를 발표하여 물의를 빚었던 건더슨 교수가 이번에는 ESL 학생 수가 많은 학급의 수업 능률이 떨어진다는 보고서를 연이어 내놓았다.
브리티쉬 컬럼비아 대학교 (UBC: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교육학과의 리 건더슨 교수는 학급의 ESL 수강 학생의 비율이 60퍼센트가 넘는 경우에는 그 학급 전체의 수업 능력이 떨어진다고 새로운 보고서를 통해서 주장했다.
건더슨 교수와 2명의 박사 연구원은 지난 2005년 11월부터 2006년 6월까지 3~7학년 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영어 독해능력을 검증하였다.
이 결과에 의하면 한 학급에 ESL을 듣는 학생 비율이 60퍼센트 이상인 경우에 그 학급 전체의 영어 독해 능력이 ESL 학생 비율이 그 보다 적은 학급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더슨 교수는 자신의 연구가 “실험적”이므로 더 많은 본격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조심스레 견해를 밝혔다. 그러나, 자신의 연구 결과가 ESL 학생 수를 제한하거나 수업 방식이 바뀌어야 하는 것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건더슨 교수는 “우리의 잠정적인 결론은 ESL 학생 수가 60퍼센트 이상일 경우에 수업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밴쿠버 스쿨 보드의 캐더린 에디는 “밴쿠버와 리치몬드 지역에 ESL 학생수가 60퍼센트가 된다는 것은 맞는 주장”이라고 밝히지만 이러한 가설에 대해서는 아직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
리치몬드 교육구의 토니 캐리건은“결과가 흥미롭기는 하지만 이는 예비적인 실험 연구인 것을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이 결과가 사실이라면 적절한 대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더슨 교수는 ESL 학생의 수가 33~55퍼센트 수준일 경우에는 ESL 수업 여부와 상관없이 전체 학생들의 학습 능력이 매우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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