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미대사관 이백순 참사관 ‘신세계 질서와 한국’ 펴내

2006-09-06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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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외교관이 21세기의 역동적인 국제정세 변화를 동태적(動態的)으로 읽어내고 우리의 관점에서 실존적으로 분석, 대안을 모색한 책을 펴냈다.
주미대사관 이백순 참사관(사진)이 지은 ‘신세계 질서와 한국’(21세기 북스사 刊)은 20년간 외교 현장을 누벼온 저자의 통찰력을 담은 노작.
21세기 외교환경의 변화, 한반도 주변 4강의 외교 안보전략, 지리 경제학적 특성과 외교 전략, 21세기 주요 국제 안보 현안, 우리 외교의 선택등 모두 5장에 다가오는 국제질서의 성격을 구조적, 동태적으로 분석한 후 한국이 나아갈 길을 실존적 시각에서 짚어보고 있다. 그동안 많은 연구서들이 이론분석이나 표면적 현상에 대한 설명에 치중한 반면‘신세계-’는 구조적 성찰에 동태적인 접근법을 취한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읽는 이들로 하여금 새로운 국제질서의 실상을 이해하고 스스로 한국이 나아갈 진로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수 있게끔 도와준다. 시사성있는 사례들도 많이 소개해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책의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끔 배려했다.
1993년 북핵 위기 이후 한국 외교의 중추신경이 오로지 북핵문제 해결에 집중돼온 점을 비판한 대목도 눈길을 끈다. 그는 “북핵 해결에 온 신경을 쏟다보니 정작 우리 민족의 장래 진로 개척에 긴요할 수 있는 국제정세의 지각변동 문제는 등한시 해온 것이 사실”이라며 ‘체질 개선’을 주문하고 있다. 이백순 참사관(48)은 서울대 인문대를 마치고 버지니아대(UVA) 대학원에서 국제정치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1985년 외무고시 19회로 외교부에 들어가 주 EU와 유엔 대표부, 청와대 외교보좌관실을 거쳐 2005년 2월부터 주미대사관에서 근무중이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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