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취미생활 찾으면 많다

2006-09-04 (월) 12:00:00
크게 작게

스포츠, 낚시, 정원꾸미기, 여행등 다양

적극적인 참여자세가 중요


시카고에 거주하는 정모씨는 이민 생활이 30여년째. 현재 자녀들도 다 커서 독립해 나가고 아내와 단 둘이 지내는 정씨는 가끔 친한 사람들과 어울려 술 마시는 정도가 여흥의 전부. 애들 키우고 비즈니스 하느라 한창 바빴던 시절은 주말에 집에서 쉴 시간도 부족했지만 이제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생긴 지금은 시간이 많아져도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처럼 시카고 지역의 한인 1세들을 위한 놀이 문화가 부족하다는 평이 많다. 그나마 한인들이 많이 즐기는 운동인 골프의 경우 시간이나 비용적인 면에서 투자를 많이 해야 해 모든 사람들이 즐기기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자세히 찾아보면 시카고 한인들을 중심으로 테니스, 축구, 낚시 등 다양한 동호회가 운영되고 있다. 수십여개의 테니스 동호회를 비롯해 각종 타운별 조기 축구회, 낚시 모임 등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이들 모임의 대부분은 매주 특정 요일을 정해 함께 운동 게임이나 연습을 즐긴 후 간단한 식사나 술자리 등의 교제를 나누는 방식으로 놀이 문화를 형성해 나간다. 또한 운동이나 레저의 취미를 동호회 형식으로 즐기는 것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정원 가꾸기에 열정을 쏟아 부으며 혼자서 시간을 보내는 한인들도 있다. 트리뷴지에 ‘베스트 가든’으로 선정될 정도로 수준급의 솜씨를 자랑하는 이들이 있을 정도.

중서부 한인낚시회 김명열 회장은 “많은 한인들이 골프를 즐기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으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 보통 한인 친선 낚시대회를 주최할 때마다 모이는 동호인들이 400여명은 된다. 골프는 비용도 많이 들고 상대가 있어야 하지만 낚시의 경우는 혼자서 언제나 맘만 먹으면 누구나 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낚시하는 재미는 또 다르다. 물가에 낚시대를 드리우고 앉아 있다 보면 세상 근심이 다 사라질 정도”라며 낚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 밖에도 새로운 놀이 문화에 대한 한인 1세대들의 수용도 적극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 젊은 세대들 중심으로 많이 즐기는 라켓볼이나 스쿼시 같은 운동도 평상시 체력관리를 어느 정도 했다면 적극 권장할만하다. 또한 여행도 놀이 문화의 하나. 먼 곳을 여행하기가 어렵다면 시카고 다운타운에 못 가본 유명 건물이나 박물관 등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또는 유명 음악회 및 전시회의 일정을 챙겨두는 것도 한 방법. 일리노이 일대 관광지를 가볍게 돌아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돌아보고자 하는 관광지역의 정보가 부족하다면 신문이나 안내 책자를 이용하거나 여행사의 도움을 받아 보도록 하자. 김지미 기자
9/5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