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CD’로 돈 몰린다

2006-08-30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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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CD비율 급증, 금리인상·홍보효과

부동산 열기가 뜸해지고 주식시장도 섣불리 투자할 상황이 아니자 은행 정기예금(CD)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 은행들간의 치열한 고객 확보 경쟁도 은행들의 전체 예금 중 CD가 차지하는 비율을 높이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따르면, 시카고를 기반으로 하는 한인은행인 포스터은행의 경우 전체 예금 중 CD의 비율이 작년 2분기(1~6월)에 29.9%였던데 비해 1년동안 무려 45.7%로 높아졌다. <표 참조> 포스터은행은 CD를 포함해 기타 저축예금, 체킹 등 전체 예금 증가 액수에 비해 CD의 증가율이 대폭 상승했다. 포스터은행의 한 관계자는“올해 1월부터 5월까지 CD, 적금, 체킹 어카운트 오픈시에 푸짐한 상품과 함께 승용차, 한국왕복 항공권 등 대형 상품이 걸린 경품권을 나눠주는 홍보기간때 CD계좌를 연 고객이 상당히 많았고 금리 상승으로 10개월만기 CD의 연리가 5.15%로 올라 고객들의 관심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시카고지역 메이저 은행이자 한국부를 두고 있는 mb파이낸셜은행도 급격히 올라가지는 않았지만 CD 집중도가 높은 것은 마찬가지다. 작년 2분기에 54.2%로 이미 절반을 넘어섰던 것이 올해 같은 기간에는 58.2%까지 올라갔다. mb파이낸셜은행의 박성배 한국부 매니저는 “전반적으로 이자가 많이 올라가기 때문에 뮤추얼 펀드랑 비교 했을때 CD 이자율이 5%가 넘어가면서 문의가 많이 온다”며 “일반인들이 은행을 통해 단기 자금을 운용할 때 제일 많은 이자율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 바로 CD라는 이점이 작용했다”고 설명한다. mb의 경우 7개월 만기 CD의 연이자율이 5.25%에 달한다.

하지만 전체 예금 중 높은 이자를 고객들에게 지급하는 CD의 구성비율이 높아지면 예금 이자와 대출 이자의 차액을 수익으로 거둬들이는 은행의 수익률이 떨어진다는데 그 위험성이 있다. 중앙은행의 이평무 시카고 본부장은 “LA의 경우 신설 한인은행이 많이 생기다 보니 기존 은행들로부터 고객을 뺏어오기 위해 CD에 높은 이자율을 제시하게 되고 그런 가운데 전체 은행들의 이자율이 다 올라가 CD로 돈이 몰리게 된다”며 “시카고 지점의 경우 이자를 많이 주면 CD를 찾는 고객이 많이 오지만 그로인해 수익성이 악화되는 것을 우려해 자제하면서 40%정도의 낮은 CD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앙은행의 경우 1년 만기 CD의 연리는 5.1%인데 LA에 기반을 두고 있는 중앙은행 전체의 CD 비율은 작년 2분기 50.6%에서 올해 54.9%로 증가했다.

은행 감독 당국은 CD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으면 일정기간 묶여있는 예금이 많아지는 것이므로 은행이 현금을 유동성 있게 돌리는데 위험도가 커진다고 보기 때문에 예금 구성에서 CD 및 기타 저축성예금, 체킹 등 3가지 종류의 비중을 각각 3분의 1 정도로 균형을 유지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경현 기자>

은행명 전체예금액 CD CD비율 전체예금액 CD CD비율 (단위1천달러)
2005년 2분기 2006년 2분기
mb 3,864,042 2,093,267 54.2% 4,141,112 2,411,400 58.2%
중앙 1,321,410 668,837 50.6% 1,447,190 794,287 54.9%,
포스터 315,004 94,036 29.9% 369,687 168,992 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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