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밴쿠버 남성 13년 간 아내학대 “충격”

2006-08-2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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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감옥서 6년 수감 후 최근 석방

▶ 요트에 가두고 지속적 폭행…뇌 손상·팔다리 부러져

밴쿠버 출신의 남성이 13년 동안 자신의 아내를 무지막지하게 폭행하다 발각돼 6년 동안 미국 감옥에서 수감생활을 했다가 최근 석방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법무부는 이 남성의 범죄행위와 관련, 미국 역사상 배우자를 학대한 사건 중 가장 쇼킹한 것 중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미국 법원은 아내를 폭행한 혐의로 빅토르 데이비드를 2001년 구속했었다.
6년 간 감옥에 있었던 66세인 데이비드는 이민국에서 그를 캐나다로 돌려보내 지길 원하는 가운데 이번 주에 석방됐다.
데이비드를 구속한 마크 로 검사는 데이비드가 추방되거나 아니면 국외에서 머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데이비드의 아내 린다(57세)는 뇌에 심각한 부상을 당한 채 발견됐으며 오랫동안 다른 외상으로 인해 고통을 받아왔다.
요트에서 발견된 그녀는 발견될 당시 배 안에 7마리의 독일산 세퍼드와 함께 갇혀 있었고, 그녀는 개들과 함께 음식을 경쟁하며 먹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당시 그녀는 배설물로 뒤 덮여 있었고 너무 약해져 있었으며 컴퓨터 프린터가 그녀의 몸을 짓누르고 있어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였다.
무엇보다 그녀는 심각할 정도로 메말라 있었으며 개들이 물어 온 몸에 상처가 났고 그녀의 다리와 팔은 학대받는 동안 부러져 뒤틀려 있어서 치료조차 어려웠을 만큼 끔찍했었다.
로 검사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처참했다면서 데이비드가 자신의 아내를 너무나 오랫동안 감금해 놨다고 지적했다.
린다 데이비드는 학대받는 동안 방치해둔 워싱턴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 승소해 880만 달러를 받아 가디언이 구입해 준 집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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