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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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체 복도 방치 안된다”

2006-08-1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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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카운티 검시국 냉동·저장시설등 확장 승인

3,200만달러 투입 건물 보수도

시설에 비해 검시용 사체 유입은 넘쳐나는 바람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LA카운티 검시국이 사체냉동 및 저장시설을 확장하고 기존 건물내부도 대폭 보수할 수 있게 됐다.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가 16일 검시국 시설의 대대적 보수 및 5,000스퀘어피트의 유해저장실 신축 등에 3,200만달러를 투입할 것을 승인했기 때문. 검시국의 확장 프로젝트는 오는 2010년 마무리될 예정이다.
검시국의 확장 프로젝트는 지난 5월 검시국이 최고 300~350구의 사체를 수용할 수 있는 현재의 시설에 최고 447구까지 들어오면서 일부는 복도에 겹겹이 쌓이기도 하는 실정이라며 시급한 대책을 요구하면서 추진됐다.
검시국 디렉터 앤소니 헤르난데즈는 그 외에도 지난달의 장기 살인폭염 사태 등으로 수일 동안 무려 142구의 사체가 들어왔으며 아직도 97건이나 부검 케이스가 밀려 있는 상태라고 수퍼바이저 위원회에 보고했다.
한편 LA타임스는 17일 카운티 검시국의 역할을 알려주고 TV 등에서 잘못 알려진 내용을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LA카운티 내에서 피살되거나 기타 자연사가 아닌 사체는 부검을 위해 검시국에 이송된다. 자연사라도 직장이나 집이 아닌 곳에서 사망했을 경우 역시 검시국을 거친다.
검시국은 사체가 도착하면 전신사진을 찍고 몸무게 등을 재고 옷을 벗긴 후 다시 전신을 촬영하고 지문을 채취한다 옷은 브라운 백에 넣어 사체와 연결해 놓는다.
사체는 부검 순서가 때까지 냉동시설에 저장되었다가 끝나면 장의사로 보낸다. 대개 하루에 50건 정도가 조회되고 그 중 20~25구 정도가 실제로 들어오며 15~20구 정도가 실제 부검을 하게 되며 나머지는 사설 장의사 등이 처리한다. 입소된 유해의 16%는 신경병리학 검사를 받게 된다. 매년 300여사체의 신원확인을 하지만 약 20~30건은 미제 처리된다.
한편 이 신문은 TV물에서는 부검과정과 관계자들에 관한 엉터리 정보를 주고 있다고 아울러 지적했다. 예를 들어 극소수 의사들이 부검을 한다고 방영되지만 실제로는 24명의 의사들이 3개의 부검실의 14개 수술대를 동원해서 하고 있다는 등이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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