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날 신사참배라니”
2006-08-18 (금) 12:00:00
한인들, 고이즈미 일본총리에 비분강개
한인회 성명서 발표예정
지난 15일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21년 만에 처음으로 광복절에 신사참배를 강행하자 미주동포사회에서도 이를 규탄하고자하는 움직임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시카고 한인들 역시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성토하고 있다.
우선 시카고 한인회(회장 김길영)는 빠르면 이주 안에 성명서를 발표, 시카고 일본 총영사관과 한국 총영사관에 각각 발송할 계획이다. 김길영 회장은 8월 15일은 한국으로서는 독립을 기념하는 날이고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게는 2차대전의 종전을 의미하는 날인데 이날 신사참배를 했다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이라며 다른 단체들과 상의해 이를 규탄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찬열 전 재향군인회 회장은 그들이 정말로 한국에 용서를 구한다면 그런 짓을 하지는 못할 것이다. 일본 정부에서도 말리는 일인데 고이즈미 총리가 왜 무리수를 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황정융 시카고평통 회장은 일본 사람들이 2차 대전 당시 한국의 여인들을 정신대로 끌고 가고, 또 여러나라 사람들을 그렇게 죽여 놓고 왜 아직도 뉘우치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어떻게 보면 독도문제를 포함해서 정치적으로 연결돼 있는 것 같다며 한편으로는 너무 일본의 페이스에 말려서도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시카고에 거주하는 최가람(32, 직장인)씨는 기분 나쁘게 왜 하필이면 광복절에 신사참배를 하는지 모르겠다. 일본의 한 외교관은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질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참배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는데 그것이 도대체 논리에 맞는 말이냐며 살인자들한테 제사나 지내는 짜증나는 사람들이라고 분개했다. 역시 시카고에 거주하는 하동협(26, 학생)씨는 일본 사람들의 뻔뻔스러움과 간교함은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렵다. 솔직히 지금까지 일본인 개개인이 미워본 적은 없지만 앞으로 일본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마음을 열기 어렵게 될지도 모르겠다고 분항 마음을 전했다. 박웅진 기자
8/1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