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살인마 픽톤 소송 나눠서 진행키로

2006-08-1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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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심원 부담·재판 지연 방지 고려

법원이 캐나다 역사상 최악의 살인마 로버트 픽톤(사진)에 대한 소송을 나누어서 진행할 것을 명령했다.
BC법원 제임스 윌리암스 판사는 지난 9일 26건의 일급 살인에 대한 소송을 한꺼번에 진행하는 것은 살인마 픽톤을 직접 대면하게될 배심원들에게 너무 부담을 주게 되어 공정한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소송을 둘로 나누어 진행할 것을 명령했다.
살인마 픽톤의 변호사인 피터 리치 씨는 연초에 전무후무한 이번 소송이 약 2년 동안 진행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렇게 되는 경우에 배심원들에게 너무 부담이 될 수 있으리라는 문제를 지적하였었다.
윌리암스 판사도 이러한 우려를 받아들여 픽톤 소송을 6건과 20건으로 나누어서 진행할 것을 명령하였다, 윌리암스 판사는“이러한 결정이 공정한 재판을 통한 정의의 실현에 부합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계류된 소송을 한꺼번에 진행하는 것은 재판의 진행 기간, 방대한 양의 증거, 법적인 문제의 복잡성을 고려할 때 배심원들에게 큰 부담을 주게되어 공정한 재판을 진행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윌리암스 판사는 조지나 파핀 등 희생자 6명에 대한 일급 살인 소송은 “다른 소송과는 증거 등 여러 면에서 크게 다르므로” 별도로 진행할 것을 명령했다.
검찰에서는 둘 중 어느 소송을 먼저 진행할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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