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하퍼 총리 우편함 反戰 메일로 가득

2006-08-1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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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보수당 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군사작전을 강화한 정책때문에 정치적 궁지에 몰리고 있다.
7일 캐나다 통신(CP) 보도에 따르면 스티븐 하퍼 총리가 취임한 2월 이후 4개월간 총리에게 온 편지와 e-메일, 전화내용 기록은 아프간 군사작전이 소수정부의 발목을 잡는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음을 보여줬다. 통신은 정보접근법에 따라 이 기록을 입수했다.
지난 5월 연방 총리실은 해외 군사작전과 관련 1천453건의 편지와 e-메일을 받았는데, 이 가운데 2/3가 철군을 요청하는 내용이었다. 같은 요구를 전하는 전화도 114통이 걸려왔다.
4월에는 1천805건의 관련 메일과 422통의 전화가 총리실에 쇄도했다. 대부분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지금까지 아프간 작전중 사망한 캐나다군은 24명으로 늘어났으며 지난주에는 5명이 한꺼번에 희생돼 철군 여론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총리실은 메일과 전화가 여론의 과학적인 샘플은 아니지만 전담 관료들을 배치해 면밀하게 분석,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캐나다인의 새로운 관심은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났다. 지난달 ‘스트래터직 카운슬’이 실시한 조사에서 56%의 응답자가 아프간 작전을 반대했다. 이는 3월 조사때보다 15%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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