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스콰미시 강가 기름 수십 톤 유출

2006-08-0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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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 연료탱크 파손…해안 따라 오염 확산

▶ 환경단체, 야생식물·동물 큰 피해 우려

BC 북쪽에 위치한 스콰미시 근처 하우 사운드 일대 강가는 지난 5일 배에 실려있던 수십 톤의 기름이 강물에 쏟아지면서 오염이 확산되고 있다.
5일째 지속되고 있는 기름 오염은 엄청난 양의 기름을 실은 웨스트우드 에네넷 배가 부두에 부딪혀 연료탱크 부분이 파손되면서 기름이 새어 나와 발생했다.
배에 발생한 두 군데의 구멍은 긴급히 수선작업을 벌였으나 이날 불어닥친 바람과 강물의 물결로 인해 흘러나온 기름들은 해안 가를 따라 수십㎞로 확산됐다.
해안수비대 단 배이트 씨는 진득진득한 기름이 약 60톤 가량 쏟아져 나왔을 거라면서 이로 인해 환경에 예민한 습지들이 위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지역에서는 대머리 독수리를 비롯해 연어, 바다표범 그리고 다수의 해안 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배의 주인은 새들과 다른 동물들이 기름에 오염되지 않도록 헌신적으로 막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야생동물 보호단체인 ‘포커스 와일드라이프’의 사무총장 크리스 배터글리아 씨는 캐나다 정부가 법률로써 기름 오염에 대한 방제활동을 강제해야 한다면서 현재는 오염된 야생동물들에 대한 깨끗하게 처리토록 하는 법률이 없다고 지적했다.
배터글리아 씨는 만약 회사가 오염된 야생동물들에 대해서 깨끗하게 처리하지 않을 경우, 20만 달러에서 30만 달러를 지불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생동물 서비스단체의 데이비드 스미쓰 씨는 100여 마리가 넘는 기러기들이 스콰미시 강의 이번 오염으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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