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식료품업계, 이직률 상승

2006-08-09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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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대우 찾아 대형마트로 직장 옮겨

대형마트들이 속속 시카고에 진출하고 현지 채용을 실시하면서 식료품업계 종사자들의 직장 이전이 늘고 있다.

아무래도 대형마트들은 대규모의 인원을 현지에서 채용하고 직원 복지와 급여 수준이 높다 보니 근로자 입장에서는 더 좋은 직장에 지원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대형마트 입장에서도 관련 분야 경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신뢰를 더 주는 것이 불가피하므로 구직자와 구인 업체의 선호도가 딱 맞아 떨어지는 것이다. 최근 시카고 현지에서 70여명을 신규 채용한 H마트의 경우 전형 절차를 시작하기에 앞서, 업체의 특성상 노무직도 많이 뽑고, 나이·학력의 제한 없이 채용의 폭도 넓기 때문에, 경력자 흡수로 인해 기존 업체들이 타격을 받는 일은 없을 것으로 예측했었다. 이렇듯 시카고 사회에 빨리 정착하기 위해 현지 한인들의 정서와 분위기를 잘 살피고 있는 H마트라 시카고 기존 식품업체의 주요 직원들이 지원했을 때 무리수를 두며 채용한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동종업체의 반발을 사지 않기 위해 조심했던 분위기다. 직원 3명이 H마트로 이직한 시카고 중부시장의 박성관 전무도“판매직 직원이 회사를 그만 뒀는데, 시장경제사회에서 직장을 옮기는 것은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H마트에서 고의적으로 스카웃한 것이 아니라,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지원해서 간 것일뿐더러 우리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중서부식품협회에서는 시카고 일원 식품점들에서 얼마나 많은 인원이 대형마트로 옮겼는지와 이로 인한 타격은 없는 것인가에 관해 정확한 현황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식품협회의 고문을 맡고 있는 박병렬 아시아슈퍼 샴버그 대표는“새 매장이 생기면 기존 매장의 인원이 약간 옮겨갈 수는 있고 이것에 대해 항의를 할 수는 없지만 상도덕상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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