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유용하다 vs 필요없다”

2006-08-07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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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냉장고 구입 한인들 의견 분분

한국인의 음식하면 단연 김치. 담가 먹던 사다 먹던 김치를 사랑하는 한국인들을 위해 등장한 김치냉장고의 필요성에 대해 시카고 한인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비용이나 시간적인 측면 때문에 주로 김치를 많이 사다 먹는 한인들의 경우 굳이 집에 있는 기존의 냉장고 외에 별도로 김치 냉장고가 필요없다는 의견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치냉장고의 필요성을 고집하는 사람들의 의견은 김치냉장고가 김치의 맛도 좋게 해줄뿐더러 과일이나 야채, 심지어 쌀까지 보관할 수 있어 다른 용도로써 활용이 높다는 점을 꼽았다.

노스브룩에 사는 김씨는 김치 냉장고 매니아로 주방에 기존의 냉장고와 냉동고를 가지고 있으며 창고의 또 다른 냉장고가 있는데도 김치냉장고를 다시 샀다고. 김씨는“아무리 다른 냉장고가 있다고 해도 김치 냉장고의 맛을 따라 올 수 없다. 설령 김치를 담가 먹지 않는다고 해도 김치 냉장고와 일반 냉장고에 보관한 김치의 맛은 엄연히 다르다. 고기를 양념해 먹을 때도 김치 냉장고에서 숙성시키면 훨씬 더 맛깔이 난다”고 강조했다. 미국에 온지 5년 정도 되는 장씨는 한국에서 썼던 김치냉장고 생각이 간절하다. 장씨는“어쩔 수 없이 한국에 두고 왔지만 미국서도 형편만 된다면 한대 장만하고 싶다. 김치를 담가 먹지 않는다고 해도 과일이나 야채가 쌀 때 한꺼번에 사서 보관하기엔 김치냉장고 만한 곳이 없다. 요즘에는 쌀도 보관할 수 있는 모델이 나와 사고 싶은 맘이 더 든다”고 아쉬워했다.

반면, 샴버그에 사는 강씨는 비싼 김치 냉장고를 굳이 별 필요 없는데 장만하는 건 낭비라는 생각이다. 직장생활을 하는 강씨는 출퇴근 시간이 일정하더라도 집에서 이것저것 여러 음식을 해 먹을 만한 여유가 없는 상황. 강씨는“시간이 충분해서 이런 저런 음식들을 자주 해 먹으면 모를까 매 끼니 챙겨 먹는 일도 바쁘다. 어른들이 많아 김치를 많이 먹는 집도 아니고 애들 위주의 식단과 그때그때 필요한 음식들만 샤핑하다 보니 굳이 김치냉장고의 필요성을 못 느낀다. 무엇보다 김치냉장고가 다른 일반냉장고에 비해 가격이 비싸기도 하고 절대적 필요도 없으니 구입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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