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인의 지원·격려에 감사”

2006-08-05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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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문학 등단한 정종진씨

“문학에 대한 오랜 동경이 있었지만 생활적인 부분을 책임져야 할 가장이었기에 여태까지 미뤄오다가 뒤늦게 서야 등단을 하게 됐습니다. 갑자기 남편이 하던 일도 그만두고 공부를 다시 하겠다고 했을 때 묵묵히 밀어준 부인과 시카고 문예교실 명계웅 선생이 없었더라면 오늘의 결과는 감히 상상하지 못했을 겁니다.”

월간종합문예지인 순수문학 2006년 8월호에 ‘이스카리오에서 온 유다’라는 단편소설로 등단한 정종진씨. 정씨는 한국에서 인하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에 이민 와 히팅 설비 사업을 오랜 기간 해 오다가 문학 관련 공부를 다시 해야겠다는 마음에 노스이스턴대 영문과에 다시 입학, 문학도로서의 꿈을 키워 온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영문학으로 문학적 표현의 한계를 느낀 정씨는 한국말로 소설을 쓰기로 결심하고 시카고 문예교실 2기로 참여, 문학의 길로 본격적으로 접어들었다.

정씨는 “명계웅 선생의 권유와 더불어 나 스스로도 기독교인지라 성경에 나오는 유다라는 인물에 대해 관심이 있었다. 예수를 밀고한 유다는 결국 스스로 자살을 할 정도로 인간적인 괴로움을 가지고 있었다면 그 내부의 생각은 어떠했을지 문학을 빌어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스카리오에서 온 유다’는 신앙과 현실 간에 고민하는 유다의 갈등을 통해 인간과 신의 갈림과 신앙과 현실의 상극을 잔잔하게 그려나간 기법이 돋보인다는 심사위원들의 평을 받았다.
김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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