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밴쿠버 콘도 시장 ‘상투’ 경보

2006-07-2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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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오른 가격으로 구매능력 퇴보

▶ 인구 유입·낮은 모기지율 등은 긍정적

밴쿠버 콘도 시장에 ‘상투’ 경보가 내렸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PWC: PriceWaterhouse-Cooper) 컨설팅 사는 밴쿠버의 콘도 시장이 ‘구매 능력(affordability)’ 측면에서 이미 최고 가격에 오른 것이 아니냐는 보고서를 통해 주장했다.
PWC의 크레이그 헤니가 부동산 자문 및 거래 서비스 담당 이사는 밴쿠버의 콘도 가격이 일부 지역에 한 해서는 너무 올라 구입하기 어려운 수준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고층 콘도의 경우에는 여전히 수요가 많은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밴쿠버 다운타운 콘도의 스퀘어피트 당 평균 가격은 700불이다.
헤니가 이사는 “향후 콘도 시장에 가격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는데, 그 이유는 수요가 줄어서가 아니라 (높은 가격으로 인해) 구매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헤니가 씨는 현재 부동산 시장에는 수많은 다양한 메시지가 공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긍정적인 뉴스로는 올해 이민자 등 인구의 유입이 예상 밖으로 작년보다 대폭 늘어난 것과 임금 인상율이 6퍼센트로 모기지율보다 높았으며 향후 비교적 안정적인 모기지율이다. 또한 캐나다 모기지·주택 공사가 30년 및 35년 상환 기간은 물론 이자만 내는 모기지 상품을 준비중에 있다.
이러한 뉴스를 종합해 볼 때 가장 큰 이슈는 현재 부동산 시장이 변곡점에 도달하여 가격 조정에 들어갈 것이냐는 것이다.이에 대해 브리티쉬 컬럼비아 대학(UBC: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의 쓰르 솜머빌 교수는 부동산 시장의 전망은 경제의 전망에 달린 것인데, 경제가 활황세를 유지하고 인구 유입이 계속되는 한 부동산의 전망은 좋을 것이라고 원칙론을 설명한 뒤 “향후 4~5년을 보고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나, 일정한 수입이 있고 살 목적으로 집을 구입한다면 주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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