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우승으로 보답할 터”

2006-07-28 (금) 12:00:00
크게 작게

한민족축구대회 출전 시카고축구팀 노진석씨



“2년전 전국체전에 참가해 저를 낳아주신 엄마를 찾았습니다. 입양기관의 도움으로 엄마를 찾았는데 저를 낳을 당시 미혼모였던 엄마는 저를 다시 만나는 게 부담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시카고 축구대표팀의 선수로서 경기도 고양시에서 개최되는 제3회 한민족축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25일새벽 출국한 노진석(22 미국명 마이크 로스)씨는 자신을 입양아라고 소개하며 “시카고 축구팀 대표 선수로 한국에 가는 만큼 우선 이번 경기에 최선을 다해 시카고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것이 제일 큰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 기간 2년 동안 못 만난 생모를 만나려고 한다며 “2년 전 엄마를 찾을 당시 한국의 방송국들이 나에 관해 너무 많이 방송해 부담스러웠고 엄마도 나를 만나는 것이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2년이 지난 지금은 많은 사람들 속에서 나에 관한 이야기는 잊혀졌을 것”이라며 그는 “한국의 방송에게는 알리지 않고 일단 엄마의 소재를 알고 있는 입양기관에 찾아가 직접 엄마와 연락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엄마를 만나는 것만큼 시카고축구대표팀의 성적도 중요하다”며 자신의 포지션이 디펜스라고 소개하고 “죽을 힘을 다해 뛰겠다. 대표선수 모두 우승을 목표로 참가하고 있고 연습도 충분히 상태”라는 각오를 다부지게 나타냈다.

축구를 통해 전 세계에 거주하는 한민족을 하나로 모이게 하는 한민족축구대회는 재외한인동포 축구팀들이 참여하는 행사로 매 2년 마다 열리며 2002년 제1회는 중국에서, 제2회에는 시카고에서 개최돼 시카고대표팀이 우승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시카고 축구팀의 선수들은 16~29세까지로 구성되었으며 10명의 임원진과 14명의 선수로 구성되어 있다.
<임명환 기자>
7/28/06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