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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UN 여대생 2명 교수 컴퓨터 해킹 점수 변조

2006-07-2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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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카운트 도용 피자·매거진·CD등 주문도

두 명의 칼스테이트 노스리지 여학생이 교수의 컴퓨터를 해킹, 약 300여명 학생들의 점수를 변조하고 교수의 어카운트로 피자와 매거진, CD 등을 오더한 혐의로 기소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칼스테이트 대학 경찰이 26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재학생인 레나 첸(20·토랜스 거주)과 제니퍼 난(19·알함브라 거주)은 컴퓨터 불법 접근 등 여러 건의 경범죄로 체포, 기소되었으며 첫 인정신문은 오는 21일 열린다. 유죄가 확정되면 이들은 최고 1년의 실형을 받게 된다. 이들은 정기적인 컴퓨터 보안용 질문에 교수의 컴퓨터를 해킹한 사실과 패스워드를 변경했다는 내용을 이미 자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을 기소한 LA 시검찰의 프랭크 마텔잔 대변인은 “이들은 담당교수의 점수가 공평하지 않다며 장난도 겸해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 같다”고 범행 배경을 설명했다.
마텔잔에 따르면 첸은 룸메이트이자 같은 용의자인 난의 정치학 점수를 D플러스에서 A로 고친 것을 포함, 다른 300여 학생의 점수도 올려놓았다고 인정했다.
그 외에도 피해 교수의 캠퍼스용 e-메일도 자신들의 노스리지 아파트 컴퓨터로 전송시켜 놓았으며 교직자용 개인정보를 이용해서 피자를 오더하고 타임지나 뉴스위크, 또 에보니 같은 매거진 20여개와 빈 CD도 신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칼스테이트 노스리지의 대변인 켄 스위서는 이번 같은 당돌하고 대담한 성적변조는 지난 1970년대에 한 학생이 컴퓨터 해킹으로 성적을 고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마텔잔은 “신분절도나 컴퓨터를 통한 부정행위는 경중에 관계없이 심각한 범죄행위이며 당국은 그같은 범죄를 절대 묵과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라며 강력한 처벌의지를 보였다.
한편 전국적으로는 약 80만명의 대학이나 칼리지의 학생들이 약 30회의 컴퓨터 보안 실패로 개인정보가 노출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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