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시리즈 아시아나항공 취항 1주년
2006-07-20 (목) 12:00:00
② 지난 1년간 남겨진 과제들
안정적 수요 창출이 관건
선발업체보다 더욱 노력해야 고객 인정받아
아시아나항공이 1년이라는 기간 동안 예상을 뛰어넘는 성공적인 정착을 이뤄내며 시카고와 서울간의 하늘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앞으로 넘어야 할 과제가 없을 수는 없다.
무엇보다 주목 받고 있는 것은 아시아나가 얼마나 조속히 매일 운항 체계로 갈 수 있을 것이냐다. 지금 현재는 서울에서 월·수·토요일에 시카고로 출발하고 시카고에서는 화·목·일요일에 서울로 떠나기 때문에 주3일 체제인 상태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시카고에 직항노선을 취항할 때 강주안 사장이 “시카고로의 확고한 정착은 물론 매일 운항도 중요한 과제”라고 밝힌 바 있듯이 이는 비단 고객들의 요청만이 아니라 아시아나항공의 자체 목표이기도 하다. 아무래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매일 운항해야 출발 요일 선정에 있어서도 더 많은 선택의 폭을 가질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를 위해서는 더 많은 수요가 확보돼야 한다는 것이 아시아나항공측의 입장이다. 장종훈 시카고 지점장은 “현재 탑승률이 좋지만 더욱 좋아져서 매일 운항 체계로 갈 수 있는 기반이 확고히 갖춰진다면 실현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렇듯 아시아나항공이 자사의 정규 회원들을 좀 더 많이 확보하느냐는 앞으로 아시아나를 이용하려는 예비 고객들이 보다 편리한 운항 일자 선정이나 서비스 극대화를 위해 중요한 과제로 지적된다. “아시아나가 취항했다니 한번 타보고는 싶은데, 대한항공에서 쌓아놓은 마일리지가 아까워서…”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대한항공이 유일한 한국 국적기로서 이제까지 시카고에서 확보해 놓은 고객층이 그만큼 두텁기 때문이다. 아시아나 항공기를 한번이라도 타야 회원이 되는 만큼 아시아나는 후발주자로서의 부담을 짊어져야 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이런 어려운 과제를 안고 지난 1년간 아시아나가 회원 확보에서 일단 실패하지 않을 수 있는데 한몫 했던 것은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는 점을 비롯해 유나이티드 에어라인(UA)이라는 시카고에 본사를 둔 미국내 최대 항공사와 제휴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미국내 가장 강력한 연결망을 갖고 있는 UA와 마일리지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 외에도 앞으로 아시아나가 자체적으로 자사 회원망을 넓혀나가야 한다는 것은 큰 과제이다. 이런 맥락에서 아시아나는 8월 중순에 오픈하는 H마트와 손을 잡았다. 아시아나항공의 비자카드를 사용해 H마트에서 1달러 상당의 상품을 구입할 때마다 2마일씩 마일리지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아시아나항공이 후발주자로서 시카고 노선을 진정하게 정착시키기 위해 남겨진 과제는 가장 기본적인데 있다. 선발업체보다 더 많은 노력과 공을 들여야 고객들의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샤프 여행사의 김재환 대표는 “오랜 기간 시카고에 단일 국적 항공사로서 그 기반을 닦아 온 대한항공의 고객층이 두터운 것이 사실”이라며 “아시아나항공이 무한 경쟁의 항공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대한항공에서 제공할 수 없는 아시아나만의 특별한 서비스, 여행상품, 보너스 등을 개발하는데 그 고삐를 계속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충고한다. <이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