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대다수 시민권자·라틴계

2006-07-19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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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IC, 5월 1일 이민자행진 관련 통계 발표

지난 5월 1일 미 전역을 떠들썩하게 했던 대규모 이민자 행진은 당초 불법체류자들이 많았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시민권자들이 주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일리노이대 시카고캠퍼스(UIC)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5월 1일 행진에 참여했던 사람들 중 73%(이민자 출신은 57%)가 미시민권자였으며 총 참여자 중 라틴계가 76%(멕시코 52%, 비멕시코 24%)였고 백인은 16%, 아시안은 5%에 그쳤다. 또 연소득 2만~5만달러(53%)가 2만달러 미만(21%)과 5만달러 이상(26%)를 합친 숫자보다 많았고 그 중 비숙련노동자가 48%로서 가장 많았으며 종교는 카톨릭이 68%로 다수를 차지했다. 행진 계획은 주로 TV나 라디오 등 공중파를 통해 접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일리노이주립대 학생회관에서 기자회견 형식으로 공개됐으며 이민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 나서게 된 이유와 방법, 그리고 행진 참여자들의 사회, 문화, 정치적 분포 등에 관한 구체적인 통계수치 등이 제시됐다. 연구를 주도한 이 학교 사회학과 닐다 플로레즈-곤잘레스 교수는 지난 3월 10일의 첫번째 이민자 시위가 진행됐을 때는 어떤 인종과 계층의 사람들이 참여했는지 파악할 수 없어 아쉬웠다며 이번 연구는 이민자들의 정확한 정치적 지형도를 작성하기 위해 행진의 한가운데에서 직접 설문조사를 시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발표회에는 루이스 구티에레즈 연방하원의원을 비롯, 각 이민자 커뮤니티 대표 등이 대거 참석해 이민자 행진에 대한 아직도 식지 않은 열기와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구티에레즈 의원은 이번 연구로 시카고에 누가 살고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며 노력해준 일리노이대 교수들과 학생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5월 1일의 행진은 박사, 청소부를 가리지 않고 모두 길에 나서 처음으로 자기 주장을 얘기하는 기회가 됐다며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나는 공화당이 싫어요(No Rebulican)’라고 주장하는 법을 배우는 계기가 된 것 같아 기쁘기 그지없다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한인 커뮤니티를 대표해 참석한 마당집 베키 벨코어 사무국장은 다른 이민자와 마찬가지로 아시아 이민자들 역시 개악된 이민법에 깊은 충격을 받은 바 있다며 지난 3월10일과 5월1일 두 차례에 걸쳐 모두가 모여 힘을 보여준 데 감사드리며 오는 19일 계획된 3차 행진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봉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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