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라티노 1,600명 난투극
LA카운티 교도소… 40명 부상
수개월 전에도 수감자들의 인종별 패싸움이 벌어져 인명피해를 냈던 캐스테익의 피체스 교도소에서 다시 흑인과 라틴계 수감자 1,600명 이상이 관련된 집단 난투극이 발생했다.
LA카운티 셰리프가 14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45분께 교도소의 북관 4개 감방에 수용된 흑인과 라틴계 죄수들간에 주먹질과 밀치기, 기물을 던지는 싸움이 벌어졌다. 첫 번째 싸움은 긴급히 투입된 교도관들에 의해 약 12분만에 진압되었으나 약 2시간 후에는 동관의 11개 감방에서 다시 격렬한 난투극이 벌어졌다. 이 싸움은 약 20분 후 진압되었으며 두 번의 패싸움으로 4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셰리프는 전했다.
1,900여 중범죄인들이 수용된 동관과 1,800여명의 일반 죄수들이 수감된 북관에서 연달아 벌어진 두 곳 수용시설의 패싸움을 진압하기 위해 교도관들은 고무탄환과 최루탄 등을 이용했던 것으로 이들은 밝혔다.
이날 인종간 패싸움은 카운티 셰리프국과 카운티 예산 관계자들이 현재의 혼잡한 교도소 상태를 개선하고 조기 석방자수를 줄이기 위해 더 많은 교도소를 건설한다는 6개 계획을 발표한 이틀 후에 일어났다.
한편 올해 초에도 이 곳에서 비슷한 유형의 집단 패싸움이 발생하여 일주일 이상 계속되는 바람에 2명이 죽고 10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또 교도소 전면폐쇄, 중범죄 수인 이감 등이 뒤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