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별미 냉면 속속 등장

2006-07-15 (토) 12:00:00
크게 작게

한인식당들 여름철 고객 입맛잡기 경쟁

시카고의 뜨거운 여름만큼 한인식당들의 냉면 전쟁도 계절만큼 뜨겁다. 최근 시카고 일원의 한인식당들은 각 식당마다 톡톡 튀는 냉면 맛으로 한인동포의 눈과 입을 공략하려는 식당들이 늘어나 여름철 냉면을 즐기는 한인동포의 입맛을 즐겁게 하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풍납동 원조 유천 칡 냉면을 시카고에서도 맛 볼 수 있다. 유천 칡 냉면은 LA, 뉴욕 등 이미 미주지역에 진출해 뜨거운 선풍을 일으켰고 이번에 금강산식당에서 이를 판매하게 된 것. 금강산의 김정숙 대표는“국산 칡이 갖는 고유의 보신 효능은 물론 한방 재료를 함유한 특수한 육수가 지닌 칡 냉면의 맛과 영양은 유천 칡 냉면만의 특징”이라며 “얼큰한 육수는 뒷맛이 개운해 여름철 해장으로도 최고”라고 말했다.

고급냉면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100% 고구마 전분만으로 만든 냉면 면발도 시카고에서도 접할 수 있다. 시카고에 위치한 솔가는 매년 한국에서 고구마 전분을 수입 직접 면발을 만들고 있다. 김경선 대표는“솔가의 냉면을 맛보기 위해 이북사람들이 많이 찾는다”며“자극적인 맛이 없는 게 물냉면의 특징”이라고 귀띔했다. 소고기와 홍어회를 같이 비벼먹는‘세끼미 냉면’은 이북사람들이 즐겨 찾는 냉면이라며 김 대표는“비빔장은 한국에 있는 친정에서 배운 가문의 비법으로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부 서버브에 위치한 김가네는 모국의 웰빙 열풍에 발맞추어 한국에서 직접 모든 최고급육수 재료를 수입해 주인만의 비법으로 24~36시간의 숙성된 물냉면의 생명인 육수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물냉면 육수의 최고 맛을 유지시키기 위해 냉면 그릇을 얼음 물에 담가 두었다가 손님의 주문이 있을 시 사용해 손님들을 사로 잡고 있다. 김소영 대표는“김가네는 고기전문 식당이지만 냉면의 맛을 위해 육수에서부터 면발까지 모든 것을 최고의 재료를 사용한다”고 자랑했다. 정성이 들어간 변함없는 냉면 맛으로 유명한 다래정과 조선옥 등 다른 식당들 역시 올 여름 냉면을 찾는 손님이 이어지고 있다며 냉면은 요즘은 매출의 80~90%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초 여름 비로 주춤했던 더위가 이번 주말부터는 85~9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가족을 위해 더위를 피하는 묘안을 찾느라 고심하는 주부들에게 시원한 냉면 한그릇은 여름철 더위 사냥과 함께 입맛을 잃기 쉬운 계절의 훌륭한 식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임명환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