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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카밸리 산불 빅베어로 주지사, 샌버나디노 비상사태 선포

2006-07-1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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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카밸리 산불 빅베어로 주지사, 샌버나디노 비상사태 선포

산불위험으로 긴급 대피한 후 13일 오후에 겨우 파이어니어 타운으로 돌아온 렉스 데이비스가 잿더미로 변한 집터에서 아연한 표정을 짓고 있다.

자수아 트리 국립공원과 서부영화 세트도 있어서 관광객들도 즐겨 찾던 야카밸리 일대를 5일째 태우고 있는 산불은 100도가 넘는 고온과 강풍으로 힘이 가세되면서 13일에는 샌버나디노 국립공원 쪽으로 확산되고 있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오후 5시께 샌버나디노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소방당국은 이번 산불이 빅베어 리조트까지 번지게 될 것을 크게 우려하며 2,500여명의 소방관과 8대의 에어탱커, 13대의 헬리콥터를 동원하여 어려운 악조건 속 진화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13일 오후 현재 산불은 겨우 20%가 진압된 것으로 당국은 밝혔다.
불은 지난 주말 샌버나디노 카운티 일대 사막을 친 4번의 번개로 발화되어 급속히 확산, 13일 정오 현재까지 4만에이커의 임야를 전소시켰다. 또 42채의 주택과 55동의 건축물을 태웠고 차량 91대를 전소시키는 재산피해도 냈다. 불길을 진압하던 소방관 8명과 민간인 2명이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다.
현재 불길은 시속 10마일에서 40마일까지의 속도로 남서쪽으로 진행하고 있다. 파이어니어 타운, 번스 캐년, 림록, 감마 걸치, 리틀 모롱고 캐년, 플래밍고 하이츠 등지에서 대피한 1,000여명의 주민들도 아직 귀환하지 못하고 대피센터로 급조된 야카밸리 고교에서 초조하게 산불 진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또 말과 소등 가축들도 랜더스의 타운으로 대피시킨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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