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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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한인회 이사 친선의 밤’ 선상파티로 진행

2006-07-1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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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표시” “낭비” 논란

한인사회 발전기금 모금 마련 골프대회를 준비 중인 뉴욕한인회(회장 이경로)가 후반기 이사 친선의 밤 행사로 준비되는 선상 파티는 낭비가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한인회는 오는 26일 ‘뉴욕한인동포 친선 골프대회’를 필립 J. 로텔라 골프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한인회는 ‘이 골프대회를 통해 모아지는 기금은 한 푼의 낭비 없이 모두 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개최 의의를 밝혔다. 한인회 골프대회는 지난 2004년의 경우 230여명이 참석, 5만5,000달러의 기금을 모금했다. 지난해에도 160여명이 참석해 역시 5만5,000달러를 모금, 한인사회에서 골프대회 최대 기금모금액을 만들어 낸 바 있다.
이렇듯 한인사회 발전기금 모금에 힘쓰는 한인회가 오는 14일 열리는 ‘뉴욕한인회 이사 친선의 밤’ 행사를 유람선을 빌려 선상파티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인회 사무국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한인회 후반기 이사, 각 지역한인회장 및 뉴욕총영사관 영사를 초청, 첼시 피어 60에서 마제스틱호를 타고 맨해턴을 따라 3시간 동안 야경을 보며 저녁과 칵테일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되고 있다.
한인회의 한 관계자는 “이번 모임의 경비는 후반기 민경원 이사장과 이경로 회장이 부담하며 사무국에서 약간의 보조를 통해 1만4,000달러가 소요된다”며 행사 정식명칭도 ‘이사장 초청 제1회 이사친선의 밤’이라고 설명했다.
한인회 관계자는 “외부에서 곱지 않는 시선으로 볼 수도 있지만 이사회에 참여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사회비를 낸 이사들에게 특별히 해드리는 것도 없고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의 표시로 행사를 준비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이사들이 서로 진솔한 이야기를 오래 나누어 확실한 결속을 맺고 다음 이사회의 참여도도 높일 취지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또 따른 한인회 관계자는 “한인회관도 있는데 굳이 큰돈을 써가며 외부 장소에서 이사초청 행사를 하는 것은 끼리끼리 흥청망청 노는 모습으로 비칠 수도 있다”며 “아무리 좋은 취지라도 한인들에게 오해를 살 수 있는 행사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뉴욕한인회의 수입은 한인회관 정상화로 차츰 늘어가고 있으나 재정 자립도는 높지 않다. 2005년 5월~2006년 6월 결산보고에 따르면 사무국 수입 30만6,278.94달러에 지출 30만1,103.94달러로 잔액 5,175가 남아있다. 한인회관은 수입 35만3,752.03달러에 지출 30만9,919.80달러로 현재 4만3,832.23달러가 있다.
이외 정치력 신장 기금으로 3,357달러를 걷어 3,354달러를 지원 3.82달러가 남아있으며 뉴욕한인들이 낸 한인회비는 3만3,193.20달러가 모여 2만7천193달러가 지출되어 현재 6,000달러가 남아있다.
한편으로 한인사회의 기금을 모으면서 또 다른 쪽으로는 이사들을 위해 준비되고 있는 선상친선모임이 한인회를 바라보는 한인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투영될 지는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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