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글렌뷰 경찰 본격 수사 착수

2006-07-13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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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업소들, 부도수표 남발 한인 고발 조치

미네소타 존 김씨, 폭행혐의로 기소 드러나


시카고 한인업소들에 부도수표를 남발하고 다닌 미네소타주 한인남성(본보 6월 1일자 1면 보도)에 대해 피해업소들이 공동으로 경찰에 정식 고발조치했다.

그동안 의견이 일치되지 않고 누가 주축이 될지 정해지지 않는 등 현실적인 제약으로 고발조치를 미뤄왔던 피해자들이 최근 일제히 글렌뷰 경찰에 당사자인 존 김씨를 정식 고발함으로써 이번 부도수표 사기사건이 수사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김씨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 김씨는 올해 초부터 미네소타와 시카고를 수시로 왕래하며 빈번한 사기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4월에는 시카고 지역에서 한인남성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앞둔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글렌뷰 경찰서의 켄 스미스 담당형사는 수사 과정에서 용의자의 부도수표 발행은 완전히 고의적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폭행 등 예전 범죄와 관련해 이미 김씨의 사진과 개인정보 등 인적사항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죄질이 좋지 않은 그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체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얼마 전부터 김씨가 사기 행위로 편취한 각종 상품을 헐값에 처분하려고 시도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현재 그의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이므로 도피행각도 언제까지나 계속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스미스 형사에 따르면 글렌뷰 경찰은 미네소타주 경찰에 공조 수사를 요청, 용의자의 소재를 파악중이다.

한편 부도 수표로 피해를 입은 한인들은 경찰이 본격적으로 수사를 벌임에 따라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티파니 니트의 오유순 대표는 경찰로부터 김씨가 사기치고 가져간 1600달러짜리 옷을 단돈 600달러에 내놨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원가만 해도 1000달러가 넘는 옷인데 처분하기 전에 빨리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런 사람은 되도록 빨리 잡아야 혹시 모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글렌뷰 시세이도 화장품 신현주 대표는 신변을 정리하고 물건을 헐값에 넘기는 것을 보니 아마도 미국 생활을 끝내고 한국으로 도망가려는 것 같다면서도 다행히 경찰이 많이 애쓰는 것을 보니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봉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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