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몽’바람에 신명나네!
2006-07-12 (수) 12:00:00
한국사극 인기몰이 비디오업계 대박 기대
고구려 건국신화를 바탕으로 한 MBC 사극 ‘주몽’의 인기가 시카고 한인사회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SBS ‘하늘이시여’, ‘사랑과 야망’, KBS ‘미스터 굿바이’, MBC ‘진짜진짜 좋아해’ 등 꾸준히 대여는 이뤄지긴 해도 이렇다 할 특별한 대작이 없었던 요즘 ‘주몽’의 폭발적인 인기로 한인 비디오 업계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안 그래도 불경기에다 골프나 야외 활동이 많은 비수기인 여름시즌에 ‘주몽’같은 대작이 나와 줘 비디오 업계의 숨통을 트여주니 고마울 따름.
한주 200여개 정도 대여가 이뤄지는 ‘주몽’의 인기 비결에 대한 비디오 업계 사장들의 공통적인 의견은 “웬만한 무협지보다 더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와 젊은 층에서 어르신들까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누구나 볼 수 있는 넓은 시청자 폭”이라고 입을 모았다.
드라마 ‘주몽’은 고구려 건국 시조인 고주몽의 이야기를 기본 배경으로 설정해 놓고 있으나 실상 대부분의 내용은 픽션으로 이뤄져 있다. 이 때문에 역사적 고증에 신경 쓰지 않고 스토리 구성에 창작 요소를 마음껏 사용함으로써 오히려 더 흥미진진하게 극을 이끌어 나갈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또한 한회 한회 끝날 때마다 다음회를 보지 않고는 견딜 수 없게끔 만드는 극적 장치 또한 인기의 비결이라고.
아세아 비디오 샴버그 지점 이영희씨는 “찾아오는 손님 중 열에 아홉은 ‘주몽’을 빌리러 온다. 비디오를 대여해 가는 대부분의 손님들 중 주부들이 많지만 주몽의 경우에는 다양한 손님 층이 찾고 있다. 예전 ‘다모’때도 새로운 형식의 사극이라 사람들이 좋아했는데 ‘주몽’의 경우는 그때보다 훨씬 더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더욱이 60부작 대하드라마로 기획된 ‘주몽’을 시작으로 7월부터 방영을 시작한 100부작 대하드라마 SBS ‘연개소문’과 9월 방영 예정인 100부작 대하드라마 KBS ‘대조영’과 같은 고구려사를 배경으로 하는 사극 대작들이 잇달아 방영되거나 방영될 예정에 있어 비디오 업계는 현재의 인기몰이를 계속해 모처럼 맞은 ‘사극 부흥’이 계속되길 바라고 있다.
뉴욕비디오 김정현 대표는 “다음 주부터 대여를 시작하는 ‘연개소문’의 경우 뚜껑을 열어보지 않아 알 수는 없지만 손님들에게 만만찮은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 SBS의 경우는 예전 ‘모래시계’이후로 사람들의 주의를 확 끄는 대작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실망이 많았다. ‘주몽’ 뿐만 아니라 다른 사극들도 안 그래도 재미있는 드라마에 목말라 있던 한인들에게 모처럼 만의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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