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성매매 “한국여성 최소 5천 명”

2006-07-0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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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加 등 경유 밀입국 美서 성매매

▶ 국제 심포지엄

(서울) 미국에서 성매매를 하는 한국여성이 적어도 5천 명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티모시 림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는 6일 성매매 피해여성 지원단체인 봄빛여성재단 주최로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열린‘한국여성의 해외 인신매매 실태조사를 위한 국제 심포지엄’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초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여성의 미국으로의 밀입국 및 인신매매’를 주제로 발표한 림 교수는 2004년 한국에서 성매매특별법이 시행된 이래 미국 내 한국인 성매매여성이 증가추세에 있다면서 현재 최소한 5천 명이 인신매매의 희생자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인 성매매여성의 미국유입경로에 대해 “과거엔 주한미군과 결혼한 한국여성이 주요 공급원이었지만 최근에는 광고나 직접 채용이 주된 수단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에서의 성매매 단속이 강화되며 자발적인 성매매여성들이 캐나다나 멕시코 등을 경유해 밀입국하거나, 경제적으로 절박한 여성들이 고수익을 보장하는 인터넷이나 신문광고 등을 통해 미국 땅을 밟는다는 것.
한편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교수 역시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 자발적 혹은 강제적으로 해외로 이주, 성매매를 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났다면서“미국·캐나다·호주·일본·유럽 등 선진국 뿐 아니라 태국·베트남·카자흐스탄 등 한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지역의 유사 성매매업소에도 한국여성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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