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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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 로마서 집 사지마”

2006-07-0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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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등 대규모 개발 반대 빌보드 눈길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미라로마 지역을 지나는 하이웨이 60번 가에 이색적인 ‘반 미라로마 주택구입 캠페인 빌보드’가 6일 우뚝 섰다.
“미라로마 지역에서 집을 구입할 생각을 말라”는 특이한 내용의 이 빌보드는 환경단체인 ‘커뮤니티 액션과 환경정의센터’(CCAEJ)가 세운 것으로 지나는 운전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미라 로마에 진입하는 지역에 세워진 이 빌보드에는 “리버사이드 카운티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우리 동네 공기는 전국에서 가장 더럽습니다. 건강에 치명적 영향을 미칩니다”라는 적나라한 내용이 게재되어 있다.
이같은 빌보드는 지난 주말 리버사이드 수피리어 법원의 달라스 홈즈 판사가 미라 로마에서 진행중인 425개 주택개발 프로젝트가 대기오염 이슈를 무시하고 있다는 이유로 개발 중단 명령을 내린 시점과 거의 같은 시점에서 세워져 관심을 더욱 끌고 있다.
지역 신문인 리버사드 프레스-엔터프라이즈는 CCAEJ가 리버사이드 카운티를 대상으로 문제의 대규모 주택개발을 반대하며 법원에 끌고 간 케이스를 심리한 끝에 홈즈 판사는 프로젝트를 승인했을 당시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가 그로 인한 부정적 대기오염 문제를 고려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판시했다고 보도했다.
CCAEJ는 미라로마의 대규모 주택개발을 반대하는 행정소송을 5건이나 지난해 9월부터 제기해 놓은 상태다.
CCAEJ의 디렉터 페니 뉴맨은 “리버사이드 카운티는 돈을 좀더 벌기 위한 수단으로 주민들의 건강을 희생시키는 마구잡이식 개발 프로젝트를 중단시켜야 된다”고 주장하고 프로젝트가 폐기될 때까지 갖가지 방법을 다 동원할 것으로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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