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국석유공사가 이달 중 캐나다 앨버타주 콜드레이크에 있는 오일샌드(Oil Sand) 광구 인수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산업자원부는 2일 협상과정에서 특별한 돌발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석유공사가 이달 말 오일샌드 광구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산자부 관계자는“세부 인수 조건에 대해서는 합의가 끝났고 인수 가격에 대한 협상만 남아 있다며 “인수 가격은 협상이 종료되지 않아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석유공사가 오일샌드 광구를 인수하게 되면 우리나라도 대체 원유인 오일샌드 광구를 보유하게 되고 해외 에너지개발에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일샌드는 원유성분이 함유돼 있는 모래로 생산비용이 비싸 큰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최근 고유가가 진행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대체 원유다.
산자부는 정세균 장관이 캐나다 앨버타주 콜드 레이크의 오일샌드 생산현장을 방문, 지난 4월부터 석유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캐니다 오일샌드 광구 인수협상이 성공적으로 타결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의 캐나다 방문은 오일샌드 광구 매입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석유공사가 이번에 인수하게 될 오일샌드 광구는 가채매장량이 2억5천만배럴에 달하고 일일 최대생산량 3만~3만5천배럴을 기준으로 약 20년 동안 상업적인 생산이 가능하다.
석유공사는 본계약이 체결되면 2008년 생산시설 공사를 시작하고 2010년께에는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해 하루 최대 3만5천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런 생산량은 우리나라의 하루 자주개발생산물량 11만5천배럴의 30%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국내 자주 개발률을 1.2% 끌어올려 2013년까지 자주개발률을 18%로 향상시킨다는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오일샌드 사업은 대규모 정제시설 투자가 수반돼 오일샌드 광구 인수가 우리나라 플랜트 산업의 캐나다 오일샌드 정제산업 진출에 교두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캐나다는 2010년 하루 31만배럴, 2020년 하루 120만배럴의 정제시설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 정제시설의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있고 정 장관도 오일샌드 생산현장을 둘러보면서 우리나라 기업의 플랜트시설 진출 타당성을 점검했다.
캐나다(매장량 1천752억배럴)는 베네수엘라(2천700억배럴)에 이어 세계 2위의 오일샌드 보유국이지만 대부분의 지역이 아직 미개발 상태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