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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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서 마리화나 판매 웬말”

2006-07-0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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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피셔맨스 워프, 의료용 보급처로 결정되자 주민등 반발

샌프란시스코의 유명 관광지로 여행객들이 늘 북적대는 피셔맨스 워프(Fisherman’a Wharf)가 때아닌 마리화나 논쟁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3일 피셔맨스 워프의 새 비즈니스로 들어서는 ‘의료용 마리화나 보급처-그린 크로스’가 기존의 상인들과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 봉착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그린 크로스는 샌프란시스코의 다운타운가인 미션 디스트릭에 있다가 “마약밀매자나 범죄자, 또 그들이 꼬여듦으로 심각한 차량 정체현상을 일으킨다’는 주변에 의해 결국 쫓겨났고 피셔맨스 워프에 새 자리를 잡게 됐다.
그를 알게 된 주변의 관광객 상대 비즈니스나 또 주민들이 “관광객들이 모이는 장소에 마리화나 판매가 웬 말이냐”며 절대불가를 외치고 있다는 것. 이들은 의료용 마리화나를 시한부 환자에게 보급하는 것은 찬성하지만 보급하는 장소는 가려서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린 크로스의 개업이 불과 수주일 남겨진 상황에서 피셔맨스 워프의 주민이나 상인, 커뮤니티 단체들은 관광객들이나 가족들이 모여드는 곳에서 마리화나를 버젓이 판매하는 것은 지역사회 전체를 망치는 것이라며 오픈계획의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달 13일 열린 관련 공청회에도 수백여명이 몰려들어 그린 크로스 창설자인 케빈 리드(33)에게 비난과 공격을 퍼부었다.
그린 크로스의 이전이 이처럼 어렵게 된 것은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수퍼바이저 위원회가 의료용 마리화나 보급소 기준을 엄격히 규제하는 새 조례를 제정한 것 때문으로 분석된다. 샌프란시스코시는 이 업소들이 신설이나 이전을 할 때는 좀더 까다로운 허가과정을 거치게 했고 그린 크로스는 첫 케이스가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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