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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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에 밀렸던 관광 수요 폭발

2006-06-2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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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일 연휴 앞두고 여행사 예약 급증

한국팀의 월드컵 16강 탈락이 팬들에게는 슬픔으로 다가왔지만 한쪽에서는 서운함 속에서도 안도의 한숨을 쉬는 업체들이 있다.
바로 여행사를 비롯한 관광업계들. 6월중 월드컵 열풍에 휘말려 좀처럼 움직이지 않던 한인들이 미루었던 여름휴가 스케줄을 잡기 시작하면서 여행사마다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특히 주말부터 시작되는 독립기념일 황금연휴까지 겹쳐 있어 여행수요는 가히 폭발적이다.
신세계여행사의 레이몬드 이씨는 “지난주 금요일 대 스위스전 경기가 끝나자마자 갑자기 바빠졌다”면서 “특히 방학중 연휴는 이번밖에 없어 부랴부랴 예약하려는 한인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갑자기 늘어난 예약문의를 높은 항공요금과 호텔부족 때문에 모두 수용할 수 없어 여행사들이 고민하고 있다. 게스관광의 순 리씨는 “엘로스톤과 캐나다 로키산맥 관광을 가장 많이 찾지만 지난해보다 항공요금이 20-30% 더 올랐고 호텔잡기도 어려워 실제비용은 거의 2배나 오른셈”이라고 말했다.
조은여행사의 브라이언 도 사장도 “한국팀의 예선탈락 이후 문의가 폭발적”이라며 “당초 주말에 55명이 떠날 예정이었던 세도나 관광은 추가로 50명이 더 들어왔지만 버스와 호텔이 안돼 캐나다 로키로 돌릴 정도”라고 말했다.
한국여행사의 이돈응 사장도 “실제로 본국인들의 인바운드가 늘어났고 7월중에는 예약증가가 6월 대비 80% 정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한인들도 30일부터 시작되는 주말을 독립 기념일 하루 전날인 7월 3일(월)에 쉴 경우 4-5일간의 연휴로 늘려 사용할 수 있어 관광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많은 자영업자들이 샌드위치데이인 7월 3일에 휴가를 내면서 여행출발일 선택에 여유가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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