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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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 비키니 콘테스트 후원 웬말”

2006-06-2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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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터스 레스토랑 공동주관
여성단체등 비난 빗발치자 결국 철회
포스터도 가슴 큰 여자 대신 애완견

문제의 시작은 지난 주말 가슴 풍만한 여성과 시당국의 공동 주관을 확인시켜 주는 LA시 로고가 선명한 비키니 콘테스트 광고 포스터가 LA시의 공식 홈페이지에 오르면서부터였다. 시민들과 정치인, 여성 공무원, 여성 단체들이 일제히 비난 포문을 열었고 어떤 설명이나 배경에도 반대물결을 막을 수 없는 당국은 27일 결국 비키니 콘테스트 공동 주관 철회를 발표했다.
‘후터스 포 뉴터스’(Hooters for Neuters) 비키니 콘테스트는 할리웃의 후터스 레스토랑이 주관하는 미인선발대회로 내달 13일 할리웃 코닥극장 인근 나이트 클럽에서 열린다.
레스토랑은 이 행사를 기획하면서 수익금 전액을 LA 동물서비스국의 ‘애완동물 불임시술 프로그램’에 기부하기로 시당국의 후원을 얻어냈다.
그러나 지난 26일 맨 먼저 동물서비스국의 커미셔너들이 콘테스트 공동 주관에 이의를 제기했다. 또 시재무관 로라 칙스가 강력하게 비난했고 또 여러 여성 단체들이 그에 가세했다.
레스토랑측은 버려진 동물들의 안락사 케이스를 줄이기 위해 시 동물서비스국의 동물 불임시술 캠페인을 돕기 위한 순수한 동기였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들은 포스터가 문제가 되자 가슴 큰 여성을 빼고 애완견으로 대체했지만 역시 실패하자 “의도적은 아니었지만 모욕감을 느낀 사람이 있다면 사과한다”는 입장을 표했다.
그러나 한달 전부터 많은 경비와 인력을 투입해서 준비해온 콘테스트는 계속하고 수익금은 동물셸터 대신 다른 동물보호기관에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비키니 콘테스트의 입장료는 20달러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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