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드림’열기 여전
2006-06-27 (화)
작년 이민자 20만·타주 유입 인구 60만명
범죄·산사태·빅원등 악재 불구
온화한 날씨·직업 창출 높아 인기
‘뭐니뭐니 해도 골든 스테이트로서 캘리포니아 드림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의 집값은 하늘 모르고 치솟고 프리웨이는 시도 때도 없이 늘 막히며 각종 중범죄나 산불 및 산사태가 인명이나 재산을 집어삼키고 또 빅원 공포는 수시로 예고된다.
이같은 캘리포니아주의 여러 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와 타주의 사람들은 계속 밀려들고 있다고 LA타임스가 26일 칼럼원을 통해 보도했다.
LA타임스는 캘리포니아주에는 필리핀이나 이란, 러시아 등에서 새로운 이민자들이 끊임없이 유입되고 그보다 더 많은 숫자가 뉴욕이나 워싱턴 DC, 텍사스 등지에서 전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는 불법이민자들의 온상이기도 하지만 합법이민자나 타주 전입자들도 많다. 지난해 한해만 캘리포니아주를 새로운 이민지로 선택한 이민자들이 무려 20만명이 넘었다. 그러나 그보다 3배나 많은 60만여명이 뉴욕 등 타주에서 캘리포니아 새 주민으로 등록을 해서 캘리포니아 드림 열기가 식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아메리카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주로서 캘리포니아주는 여러 가지 천연재해나 폭동 등의 악재가 발생했지만 유입 인구수는 전출 인구보다 항상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인구 센서스국 관계자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로 오는 이민자들의 출신 나라 언어는 조금씩 달라졌지만 이민자를 포함한 유입자들이 꾸준히 늘어나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또 앞으로도 최소한 수십년간 가주 인구 유입은 늘어나게 된다고 이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 신문은 이민자나 유입자들의 사례를 인용, 캘리포니아주 인구 유입 증가를 꾸준히 부채질하는 것은 일조량이 많은 온화한 날씨라고 꼽았다. 특히 겨울이 긴 나라나 동부나 중부에서 살던 주민들은 대부분 ‘겨울도 여름같이 살 수 있는 기후’를 이주결심 요인으로 말했다.
두 번째 요인은 캘리포니아주에서 계속되는 활기찬 경제사정. 오렌지카운티나 샌디에고, 리버사이드 카운티 등의 실업률은 거의 언제나 전국평균 실업률에 비해 낮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용 창출이 활발하여 타주에서 유입되는 인구중 3분의1은 직장 때문에 가주로 이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 5년 동안 가주에 직장을 얻어 유입되는 인구와 맞먹는 숫자의 가주민이 타주로 새 직장을 찾아 떠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주에서 온 주민 중 8만4,000여명은 집값이 좀더 싼 가주로 왔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