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과 유사한 문화를 지니고 있다는 아일랜드 민족의 서부지역 최대 행사가 이번 주말 어바인 메도우 페어그라운에서 열린다.
미국속 아일랜드 문화대잔치
24~25일 어바인 메도우 페어그라운드
푸르고 유쾌하고 한가로운 분위기의 나라 아일랜드. 이곳 사람들의 웃음 진 얼굴과 거리마다 넘쳐나는 즐거운 소음들이 남가주로 몰려든다. 한국인들과 유사한 문화와 생활패턴을 지니고 있다는 아일랜드 민족의 서부지역 최대 행사가 이번 주말 어바인 메도우 페어그라운드(Irvine Meadows Fairground, 8800 Irvine Center Drive)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24일과 25일 이틀간 열리는 아이리시 페어에는 아일랜드 유명 록밴드들을 포함해 무려 2,000여명의 퍼포머들의 공연이 16개로 나눠진 무대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아이리시 록 밴드 소 닥터(Saw Doctors), 프로디갈스(Prodigals)의 콘서트가 열리고 100여명으로 구성된 백파이프(bagpipe) 밴드가 우리 귀에도 익숙한 주옥의 아일랜드 민요들을 연주한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양몰이 시범(sheep herding)이 벌어지며 아일랜드의 힘 자랑 대회인 원목 던지기(caber tossing) 시합이 또 다른 볼거리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얼굴 페인팅 부스가 들어서고 풍선 모형을 만들어주는 어릿광대가 그라운드를 누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아일랜드 민속춤인 스텝 댄서(Step Dancer)들의 공연. 유명한 브로드웨이 쇼인 ‘리버 댄스’(River Dance)로 일반에게 잘 알려져 있는 스텝 댄스는 상체를 거의 움직이지 않으면서 현란한 스텝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키는 행위예술이다. 한국 사람들과 같이 술을 좋아하는 민족인 아일랜드인들의 축제에 걸맞게 10여 맥주회사들이 부스를 마련하고 시음회를 벌인다. 유럽 특위의 각종 음식들이 소개된다.
골동품 자동차 쇼, 댄싱 경연대회, 그림 전시회가 열리고 수공예품 부스도 들어선다.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열린다. 입장료는 성인 16달러, 어린이(12세 미만)는 무료이다.
문의: (714)577-8500, www.irishfair.org
<백두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