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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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인조 신분절도단 일망타진

2006-06-2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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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 정보 훔쳐 100만달러 빼내

브랜트우드에 거주하는 두 남성과 글렌데일, 카노가팍의 남녀가 포함된 9인조 신분절도 범죄조직이 일망타진됐다. 이들 용의자들은 로컬 레스토랑을 이용해 온 100여 고객들의 현금결재 카드로부터 어카운트 정보를 훔친 후 교묘한 방법으로 최소한 100만달러를 빼낸 혐의로 체포됐다.
당국이 21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샌타애나의 연방 대배심은 자클린 바바칸얀(25·글렌데일 거주)과 바네사 고이코체아(23·카노가팍 거주)를 6건의 돈 세탁 혐의로 각각 기소하고 이들 조직의 리더 크레시미르 마트조닉(28·브렌트우드 거주)과 노어-에딘 메사그로우(27·브렌트우드 거주)와 다른 4명도 공모, 은행사기, 돈 세탁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이들 중 8명은 20일 법원에 출두했다가 법정 구속되었으며 이들과 함께 기소된 야신 엘 보리(23·브렌트우드 거주)는 공개 수배됐다. 기소장에 따르면 주범들은 고객이 내는 현금결재 카드의 자석선을 카피하는 도구를 조직원들에게 제공하고 레스토랑의 직원들을 포섭, 어카운트 정보를 훔쳐내는 방법을 가르쳤다. 일단 어카운트 정보를 받아내면 이들은 그를 이용, 웰스파고 은행과 워싱턴 뮤츄얼 은행의 현금결재 카드를 만들어 가짜 수표를 디파짓한 후 현금이나 머니오더로 돈을 빼내는 수법을 썼다.
연방 수사관들은 19일에는 용의자들의 브렌트우드 자택에서 27만달러의 현금과 9만2,000달러 이상의 머니오더를 발견, 압수했고 구형 램보기니 승용차도 압류했다.
당국에 따르면 이들에 의한 신분절도 피해자들 중에는 사우전옥스의 치즈케익 팩토리, 다레라 하이츠의 TGI 프라이데이, 또 LA의 카페 베로나 등 유명 식당을 이용했던 고객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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