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버스 승객 배낭에 폭탄 있다”

2006-06-2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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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토리아 하이웨이 90분간 폐쇄

▶ 경찰, 폭탄 없고 보온병·라디오발견

광역 빅토리아의 가장 번잡한 하이웨이가 1시간 30분 동안 폐쇄조치 되는 해프닝이 21일 발생했다.
이 같은 사건은 스왈츠 베이 BC 페리 터미널에서 다운타운으로 향하던 2층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배낭에 폭탄이 있다는 신고가 교통국에 접수되어 경찰이 출동하면서 비롯됐다.
이날 사건은 한 승객이 남성 두 명이 2층에서 자신들의 배낭 속에 있는 폭탄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들었다며 운전사에게 전하면서 확대됐다.
운전사는 폭탄 위협 사실을 교통국에 신고한 뒤 승객들에게는 기계적인 이유로 차를 세워야겠다고 말하고 이날 오후 1시 45분 경 엘크 비버 래이크 근처의 패트 베이 하이웨이에서 승객 30명을 차에서 내리도록 조치했다.
승객인 롭 엘더(19세)는 “자동차의 기술적인 문제로 멈춘다”고 말했을 뿐 “폭탄 위협이 있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엘더는 잠시 후 경찰 차들이 몰려오는 것을 보고 이것은 자동차의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고 덧붙였다.
존 프라이스 사니치 경찰은 하이웨이 지역을 폐쇄하고 버스에서 폭탄 얘기를 주고받은 두 명의 남성을 체포했지만 장난스런 대화였다는 것을 알고 잠시 후 풀어줬다고 밝혔다.
프라이스 경찰은 처음에 신고를 받고 배낭에 폭탄이 있는 줄 믿었다고 말했다.
프라이스 경찰은 또 차안을 수색하면서 찾아낸 푸른색 배낭을 엑스레이로 검사한 결과 그 안에는 보온병과 트랜지스터 라디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1시간 30분 동안 폐쇄됐던 하이웨이는 폭탄 위협이 없다는 폭탄 전문가의 말에 따라 오후 3시경에 다시 통행이 허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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