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교육구 고교 졸업률 44%로 꼴찌서 6번째
2006-06-21 (수)
교육구측 “엉터리 통계” 발끈
LA 통합교육구의 고교졸업률이 전국의 대도시 교육구 시스템 중 최하권이라는 전국적 보고서가 나오자 교육구측이 “오래된 통계로 낸 엉터리”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초당적 교육 간행물 단체인 에듀케이션 위크는 전국의 50개 대도시 공립교육구의 최근 4년간의 고교졸업률을 조사, 분석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에서 재학생수가 두 번째로 많은 LA 통합교육구의 평균 고교졸업률은 겨우 44%로 최하위에서 6번째로 나타났다. 학생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된 뉴욕시 교육구의 고교졸업률은 39%로 더 낮았으며 학생수 3위인 시카고 교육구는 52%로 조금 높았다.
따라서 영어가 외국어인 이민자들이 대거 몰려 사는 대도시 교육구는 학생수가 많은 만큼 고교중퇴율이 높다는 사실이 이번 보고서로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
LA 교육구의 이같은 저조한 고교 졸업률은 이번뿐 아니라 하버드 대학이나 UCLA 같은 저명한 기관에서 조사한 결과에서도 평균 48%를 넘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통계 결과는 최근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시장이 교육구 운영 시스템을 시정부로 이관시켜야 한다는 캠페인의 핵심으로도 꼽히고 있다. 그러나 로이 로머 LA 교육감을 비롯한 교육구 고위 관계자들은 “2002~2003년의 재학생 등록 데이터만 근거해서 낸 편파적 통계”라며 분노를 터뜨리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교육구는 최근 수년간 중퇴율 급감과 졸업률 급증 추세로 고무된 상태인데 이번 통계서는 그같은 내용이 무시됐다.
한편 이날 발표된 보고서에서는 가주 전체의 고교졸업률은 약 71%로 전국의 주 평균에 약간 처지는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