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인 성노예범 급습·체포

2006-06-2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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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여성 6명 구출…전원 한국 송환키로

▶ 오카나간 오소유소

한국 여성 6명을 미국의 인신 매매 조직에 팔아 넘기려고 했던 성노예범들이 경찰의 급습으로 모두 체포되었다.
경찰이 남부 오카나간의 오소유소 근처에서 구출된 이들은 빚을 갚지 못해 사채업자들에게 의해 끌려와 미국의 범죄 조직에 의해 강제로 몸을 팔아야 하는 절대 절명의 위기에서 구출되게 된 것이다.
지난 12일 경찰의 급습으로 발견된 이들은 지푸라기 등으로 허름하게 만들어진 막사에서 발견되었다. 경찰은 이들이 범죄조직에 의해 끌려온 희생자로 보고 이들을 전원 한국으로 되돌려 보내기로 했다.
인신매매범죄를 담당하고 있는 노만 매시는 RCMP 국경순찰 팀의 정규적인 순찰의 결과로 희생 여성 6명과 이들을 미국으로 밀입국시키려던 4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매시는 희생 여성들과 인터뷰를 한 결과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일을 할 수 있다는 인터넷 광고를 보고 찾아갔다가 여기 까지 끌려오게 되었으며, 이들 대부분은 식당과 같은 곳에서 일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 대부분은 미국으로 가게되면서 3천에서 5천불의 빚을 지게되는데 이것이 바로 그들을 구속하는‘빚더미’가 되는 것이며 이 와중에서 대부분 강간을 당하고 이로 인해 점차로 성의 노예로 전락하게 되는 것”이라고 매시는 설명했다.
매시는“그들은 매우 감사해하고 이제 많이 안정된 상태이다. 이들은 인신매매범들의 파렴치한 범죄에 치를 떨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시와 경찰은 이들 인신 매매조직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하여 밴쿠버 김종옥 영사는 “한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시점에서 후진국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성 매매 관련 인신매매범이 빈번히 일어나는 것은 국가 이미지에 큰 손상일 뿐만 아니라 현지 교민들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는 부끄러운 일”이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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