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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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타운 그랜드 애비뉴 “제2의 맨해턴으로”

2006-06-2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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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고급 식당·콘도 주상복합단지화
일부선 “뉴욕 지형과 달라 헛수고” 우려

LA 다운타운을 재개발하고 있는 개발업자들과 관계 당국은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과 박물관, 벙커 힐이 있는 그랜드 애비뉴 재창조 모델로 뉴욕의 맨해턴 중심지 컬럼버스 서클을 꼽고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는 맨해턴과 LA 다운타운은 지형이나 주거 형태가 너무 다르기 때문에 헛수고로 끝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링컨센터와 영화가 사이의 컬럼버스 서클은 2년 전 개발업체 리렐이티드 코스사가 55층짜리 메가 콤플렉스 ‘타임워너 센터’를 오픈하면서 유명한 주상복합 단지로 거듭났다. 미니시티로 명명된 이 지역에 뉴욕의 고급 식당들, 또 호화콘도, 최고급 호텔에서부터 홀푸즈 마켓들이 인근 5개 블록 안에 속속 들어선 것. 또 곧 박물관도 오픈될 예정이다.
이같은 컬럼버스 서클의 단시간 내의 변화가 다운타운의 거리에 세워질 18억달러 규모의 메가톤급 콤플렉스 ‘그랜드 애비뉴 프로젝트’를 총지휘하는 건축가 프랭크 게리와 관계자들의 목표이다. 따라서 이들은 그랜드 애비뉴가 조만간 맨해턴의 컬럼버스 서클처럼 주거지와 상업지역이 이상적으로 복합된 모습으로 드러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양쪽의 여러 가지 유사점에도 불구하고 LA 다운타운이 컬럼버스 서클과 같아질 수 없는 요인이 너무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
첫째는 컬럼버스 서클에는 주거지가 광범위하게 형성되어 있고 뉴욕의 숨통으로 상징되는 센트럴 팍이나 핍스 애비뉴 등 샤핑가, 또 도시 문화의 상징 브로드웨이가 걸어다닐 거리에 위치해 있다는 것이다. 또 뉴욕 전체가 걸어다니는 도시, 대중교통의 도시이기 때문에 다운타운 인근의 마을 형성이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반면 다운타운 북쪽의 그랜드 애비뉴는 월트 디즈니 홀과 뮤직센터, 박물관은 있지만 중앙도서관이나 스테이플스 센터, 공원 등과는 상당히 거리가 멀어서 거주지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또 LA 다운타운을 초현대식 도심지로 재개발하려는 시 당국의 노력과도 모순된다고 말하고 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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