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최고의 날

2006-06-2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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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인 것이 자랑스러워”

▶ 17일‘한인 문화의 날’행사

한인사회 최고의 축제로 자리 잡은‘한인 문화의 날’행사가 지난 17일 코퀴틀람 퍼시 페리 스타디움에서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3백여 교민과 최충주 주 밴쿠버 총영사, 맥신 윌슨 코퀴틀람 시장, 제임스 무어 보수당 연방의원, 돈 블랙 신민당 연방의원 등 이 참여한 이날 축제에는 한창현 예술단과 기수단이 흥겨운 사물놀이에 맞춰 행사장을 한 바퀴 돌며 관객들의 흥을 돋우며 입장을 하는 것을 시작으로 총 3부로 이루어진 행사가 개막되었다.
안녕하세요’란 주제의 1부에서는 이종은 씨의 가야금 연주와 ‘일출무(日出舞, Dance of Sunrise)’그리고 밴쿠버 합창단의 ‘아침 이슬’ 밴쿠버 한국무용단의 ‘태평무’로 한국의 고요한 이미지를 표현하였고 한국의 전통 무술인 태권도 시범으로 역동적인 한국의 이미지도 연출되었다. 또‘오 코리아’를 주제로 하는 2부에서는 한국의 전통 무용과 민요, 피리, 설장고, 사물놀이 등 한국적인 것에 대한 본격적인 볼거리로 관람객의 많은 호응을 받았으며 선행도 시범도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로 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우리는 하나’라는 주제의 3부에서는 남녀 노소가 함께 어우러져 하나가 되는 시간이었다. AM 밴드, DYL (Destiny Your Life) 밴드, BeyondS 밴드, 타악그룹 천둥의 타악 연주로 흥이 절정에 달한 가운데 한국팀의 월드컵 선전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현장에서 즉석으로 꼭지점 댄스를 배우고 또 함께 추는 시간으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한편 공연이 진행되는 가운데 운동장 내에서도 한국의 전통 놀이와 도자기 체험, 축구 게임 등 다양한 놀이와 각 부스에 마련된 후원 업체들의 행사로 흥겨운 시간이 되었다.
교민 최종태씨(써리)는 “모처럼 만에 한국에서도 보기 어려운 여러 가지 좋은 공연을 보게 되어서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 함께 온 손자들도 운동장을 하루 종일 뛰어 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함박 웃음을 띠며 말했다.
한편 개막식이 휴일 오전인 관계로 많은 교민들이 참석치 않아 다소 썰렁했으나 오후 들어 많은 교민들이 행사장을 찾아 활기를 되찾았다. 그러나 행사 내용이 매년 비슷한 공연으로 진행되어 찾아온 교민들이 한바퀴 둘러보고 돌아가 아쉬움을 주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한 교민은 “공연일변도의 축제보다는 관객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이벤트가 필요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꼭지점 댄스는 신선했다”고 평하기도.
이날 행사장을 찾은 교민 및 지역주민은 2천여명으로 추산된다. /정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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