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월드컵 프랑스전 단체 응원 이모저모

2006-06-20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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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한잔 해야지”
한국 대 프랑스 응원전은 규모는 1차전 때보다 작았지만 응원열기는 결코 뒤지지 않았다. 응원에 참석한 한 한인은 경기 끝난 후 “이기면 술을 마시고 지면 그냥 집으로 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경기가 승부가 갈리지 않고 무승부로 끝나자 “그래도 지다가 비겼으니 이긴 것이나 다름 없다”며 인근 술집으로 향한다고.

우리도 12번째 태극전사
1:0으로 전반전이 끝나고 하프타임 동안 바닥에 누워 쉬기 위해 잠을 청하는 응원자들이 이곳저곳에서 눈에 띄어. 프랑스전 응원을 기다리느라 밤잠을 설친 데다 전반전 내내 손에 땀을 쥐며 응원을 하느라 지쳤기 때문. 함께 경기장에서 뛰지는 못하지만 승리를 기원하는 그 마음만은 12번째 선수라고 할 만하다.


뒷정리도 잘해요!
프랑스전이 1:1 승리 못지않은 무승부 경기로 끝나자 함성과 함께 다 같이 청소를 시작하는 응원자들. 응원 장소에서 나눠줬던 응원도구며 물품들과 쓰레기 들을 치우기 시작해 시민의식 역시 응원열기 못지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붉은악마 뿔 멋있죠?
퍼플호텔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대부분 시카고에서 제작한 붉은색 티셔츠와 응원도구를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간간이 한국에서 볼 수 있는 도깨비뿔 모양의 장식을 착용한 여성들이 있어서 눈길을 끌었다. 머리에 뿔장식을 하고 있떤 원혜림양(16, 시카고)은 이게 바로 한국 오리지날 붉은악마 뿔이라며 시카고보다는 역시 한국에 아기자기하고 예쁜 게 많다고 말했다. 한편 주위 사람들에 따르면 원양의 뿔장식은 이번 월드컵 응원을 위해 한국에서 급히 공수해온 것이라고.

빵~빵빵빵!
퍼플호텔에서 열린 한-프 경기의 응원이 끝난 뒤 ‘이긴 것과 다름없는’ 결과에 흥분한 일부 한인들은 ‘대~한민국’을 자동차 경적으로 표현하기도. 하지만 한국이 아니라 미국이라서 그런지 주차장에서만 산발적으로 들릴 뿐 뒤따르는 호응은 별로 없었다. 혹 오는 금요일 스위스전에서 승리하면 거리에서도 들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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