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독일 월드컵 한국경기 응원전

2006-06-17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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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응 너무 좋아‘고민’

후원회, 대형장소 필요하나 시간·경비등 난제


시카고한인사회가 월드컵 응원전 열기에 흠뻑 빠져들었다.

지난 13일 샴버그 소재 메디벌 타임스에서 열린 한국-토고전 합동응원전이 대성공을 거두었다는 소식이 언론 등을 통해 전해지자 너나 할 것 없이 오는 18일 퍼플호텔에서 열리는 대 프랑스전은 물론 23일 열리는 대 스위스 응원전까지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동포사회가 월드컵을 통해 한마음, 한뜻이 되는 움직임을 직접 느끼고 체험해 봐야겠다는 것. 방학을 맞아 타주에서 온 자녀들과 함께 응원장을 찾겠다는 가장에서부터 데이트 코스를 합동응원전으로 선택했다는 커플형, 교회 청년팀을 몽땅 데리고 가겠다는 종교형까지 동기도 다양하다.

네이퍼빌에서 거주하는 죠셉 김씨(40대 자영업)는“타주에서 대학교에 다니는 딸아이의 남자 친구가 이번에 시카고를 방문했다”며“딸 만 좋다면 온 가족이 함께 월드컵 응원전에 참석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카고에 거주하는 김성진(26세, 대학원생)씨는“원래 축구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합동 응원전이 성공을 거두었다는 소식을 듣고 한번 가보기로 마음먹었다”며“붉은 악마 티셔츠를 어디서 구할 수 있을 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시카고 한인사회의 반응이 예상외로 뜨겁자 응원전을 준비하는 시카고한인동포후원회(회장 정성덕)측은 즐거운 고민에 빠졌다. 지난 13일 응원행사에 무려 4,500여명이나 되는 한인들이 몰려왔지만 수용인원의 한계로 1,500명이 귀가할 정도로 대성공을 거두는 바람에 이같은 폭발적인 호응도를 감안한다면 2, 3차전도 더욱 큰 응원 장소를 물색해야만 하는 필요성이 대두된 것.

이에 따라 후원회측에서는 현재 조금이라도 더 나은 응원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15일 긴급 대책 모임을 갖는 등 힘을 쏟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불과 하루앞으로 다가온 대 프랑스전 응원 장소 변경은 시간상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다. 3차전이 열리는 대 스위스전까지는 다소 시간은 있지만 설령 새 장소가 물색된다고 하더라도 그에 따른 추가 비용 마련이 또한 걸림돌이다.

현재 후원회는 고육지책으로 2차 응원전의 경우 정원인 1천명이 넘어 더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퍼플호텔에서 가까운 대형 TV가 있는 식당으로 이들을 유도하거나 퍼플호텔내 부설 식당을 대여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원회측은“지난 1차전 때 식당 규정상 더 많은 인원들을 참석시키지 못한 것을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2차전은 장소 변경이 어려워 일단 정원인 1천명을 선착순으로 입장시키고 3차전은 경비만 마련된다면 더 넓은 장소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다”고 전했다. 박웅진, 임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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