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올림픽위원회 비용 급증 예상

2006-06-1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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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휘슬러 슬라이딩 센터 공사비용 잘못 계산” 인정

▶ 야당 전면 감사 요구

3년 전 밴쿠버가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기로 결정된 이후 처음으로 지난 14일 밴쿠버올림픽위원회(VANOC: VANcouver Olympic Committee)는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시설인 휘슬러 슬라이딩 센터의 공사비용을 잘못 계산하였다고 공식 시인했다.
이러한 공식 시인은 VANOC에 의해 작성된 1/4분기 재정보고를 하는 와중에서 발표되었다. 보고서는 2002년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The Olympic Committee)에 유치 의향서를 제출한 이후로 비용이 얼마나 많이 상승했는지를 최초로 공개한 것이다.
봅슬레드, 루지 (luge-주: 썰매 경기의 일종) 스켈레톤 (skeleton-주: 썰매 경기의 일종)과 같은 경기가 개최될 슬라이딩 센터의 원래 공사비용은 5,500만 불로 책정되었었다. 그러나 현재의 계산으로는 약 1억불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여 2배 가량 공사비가 증가하게된 것이다.
이는 북미의 현존하는 3개 트랙의 공사비용의 평균가로 산출한 것인데 정작 토리노 올림픽에서 훨씬 많은 비용을 들여서 트랙이 완공되었다는 사실을 간과하여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콘크리트와 철골 등의 자재 비용의 상승과 공사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다고 VANOC의 테리 라이트 집행이사는 말했다.
“이 시설이 가장 어려운 프로젝트 중 하나일 것이다. 우리가 이 시설 공사의 견적을 제출할 당시에는 토리노 올림픽이 이 시설 공사에 1억1천만불이 투입되어 완공한 것을 알 수가 없었다”고 변명했다.
이에 따라 VANOC에서는 이 시설의 추가 비용을 주 정부와 연방 정부에 요청해 놓은 상태이다.
연방 정부는 이에 대해서 아직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으며 주 정부는 연방 정부의 결정에 보조를 맞추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야당인 신민당은 주 정부에 VANOC에 대한 전면 감사를 실시하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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