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 방문 가슴 설레요”
2006-06-16 (금) 12:00:00
아리랑라이온스 주최 입양인 한국방문단
중서부에 거주하는 17~21세로 구성된 한인 입양청소년 26명이 한국 방문길에 나섰다.
아시아나 항공의 후원과 시카고 아리랑 라이온스 클럽(회장 이용수) 주최로 15일 오전 1시 오헤어 공항에서는 입양 청소년들이 가족과 라이온스 클럽 관계자들의 뜨거운 환송을 받으며 한국으로 떠났다. 지난해 처음 14명의 입양 청소년이 한국을 방문한데 이어 올해도 행사를 마련한 아리랑 라이온스클럽의 이용수 회장은 재미 입양아들이 대부분 사춘기의 청소년이 되면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한국에 대해 잘 모르는 이들이 한국 방문의 기회를 통해 모국에 대한 자긍심을 회복하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코리안-아메리칸으로서 잘 살아갈 수 있게 돕는 것이 이번 행사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미국이름 카일 쉐프라스, 한국명 김영주’(17)라는 라인온스 클럽이 마련한 큰 명찰을 목에 건 김군은 미국과 처음 방문하는 모국에서의 ‘문화적 이질감’이 제일 걱정된다며 이를 조금이나 극복하기 위해 관심을 가지고 한국 문화와 전통에 대해 공부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부모 모두가 한인인 친구가 있다고 말한 김군은 가끔 이 친구집에 놀러 가면 친구 부모님들이 늘 따뜻하게 맞아주었다며 이번 방문에서 친구집에 방문한 것처럼 모국의 따스함을 느낄 수 있기를 희망했다.
아들 마이클(한국명 이병욱, 17)의 첫 긴 여행이 걱정돼 선뜻 자리를 못 떠나는 하워드 스트렌스타인씨는 아들의 이번 방문에서 한국의 좋은 친구들 많이 만나 자신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부인 케롤 스트렌스타인씨 역시 아들이 자신의 문화를 느끼기를 바란다며 이번 프로그램에서 제일 관심이 가는 것은 ‘민박’이라고 말하고, 다른 한인가족을 직접 만나 생활함으로써 아들이 한국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기 바랬다. 이군은 단지 모국을 느끼고 싶다고 말하고 여동생과 길러주신 부모님을 사랑한다며 한국에 대해 잘 모르지만 이번 기회에 많이 배우겠다고 말했다. 여동생 앤드리아는 오빠 이군에 대해 서로 많이 싸우지만 오빠가 한국에 있는 동안 많이 그리워 할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26명의 청소년들은 한국에 머무는 동안 부산, 경주, 판문점, 경복궁, 청계천등을 방문하며 12번째 태극전사인 붉은 악마의 일원으로 시청앞의 월드컵 응원전에도 참가한 후 24일 시카고로 돌아올 예정이다. <임명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