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커뮤니티 관심도 증가

2006-06-16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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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응원 참여 대다수가 1.5ㆍ2세들

세대간 융합 반가운 변화


한인 1.5세 및 2세들의 커뮤니티 참여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민 1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는 시카고 한인사회로서는 반가운 변화라는 평가다.

지난 13일 샴버그 소재 메디벌 타임즈에서 열린 한국-토고 월드컵 응원전에서는 젊은 세대들의 관심과 역량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날 응원장을 가득메운 축구팬들 중 2/3가 모두 1.5세 또는 2세들이었으며 이들중 일부는 한국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어려움 속에서도‘대한민국’,‘승리를 위해’등 구호를 외치며 응원에 열성을 다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하기도 했다. 방학이 아직 시작하지 않은 학생들은 학교 수업까지 빠지고 응원전에 참석하는 적극성을 보였다. 젊은 세대들의 참여는 비단 응원단에서만 찾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응원전을 준비하고 진행했던 자원봉사자 중에서도 다수가 1.5세 또는 2세들이었으며, 꼭짓점 댄스 출연진들은 거의가 젊은 세대들로 구성돼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처럼 젊은 세대들이 응원전 또는 자원봉사자 등으로 참석할 수 있었는데는 부모들의 협조와 가르침이 있었기 때문에 더욱 바람직스럽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시카고 한인사회가 1세대와 2~3세대가 조화롭게 융합되고 있다는 점에서 커뮤니티에 대한 젊은이들의 관심 부족으로 인해 한인 사회 성장이 멈출 수 있다는 우려는 가질 필요가 없지 않느냐”는 다소 이른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응원전에 참석했던 시카고 거주 백정현(40대, 직장인)씨는“어린 학생들이 응원행사에 많이 나온 것을 보고 내심 놀랐다. 이처럼 많은 2세들을 한 장소에서 보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 물론 본인도 아이를 키우고 있지만 자녀들에게 한국적인 것을 강요하기가 쉽지는 않은데 그래도 한국적인 것, 또는 그와 관련된 이벤트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정성덕 시카고한인동포응원후원회장은“한인 2세들이 대거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다. 부모의 허락과 도움이 없이는 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모일 수 있었겠느냐”며“자녀들을 커뮤니티의 크고 작은 일에 참여 시키려는 부모님들의 노력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6/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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