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깊은 한국 문화 체험
2006-06-14 (수)
29회 입양아 피크닉 400여명 몰려 성황
사랑으로 묶인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올해로 29회째를 맞이하는 시카고 아리랑 라이온스 주최 컬쳐럴 피크닉이 오는 10일 글렌뷰 소재 블루 스타 메모리얼 우즈 팍에서 한인 입양 가족과 아리랑 라이온스 클럽 회원들, 김욱 시카고 총영사 등이 함께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새벽녘에 비가 왔음에도 불구하도 이른 시간부터 라이온스 회원들은 공원에 나와 피크닉 준비를 하였고 행사시간이 되자 날씨가 화창하게 개었다. 이날 하룻 동안 400여명의 입양가족들은 한국 음식을 나누고 사물놀이, 한국 전통 춤, 태권도 시범 등을 보며 한국의 문화를 체험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시카고 아리랑 라이온스클럽 이용수 회장은 “매년 하는 행사이지만 늘 할 때마다 마음이 뿌듯한 동시에 아프다. 이제는 한국이 살만한 나라가 되었음에도 불구하도 여전히 많은 아이들이 입양되고 있다. 물론 아이들이 미국에 입양되어 대부분 잘 커주고 있지만 사춘기때 정체성 혼란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우리가 하는 행사의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한인 입양아 출신 미시간주 훈영 홉굿 주하원의원이 특별 연설을 했다. 그는 나 역시 입양 출신이지만 부모님의 절대적인 지원과 아낌없는 사랑으로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다. 아버지의 영향이 없었다면 정치인이 될 수 없었을 것이다. 이 자리에 있는 아이들 중 대통령 후보가 있을지 누가 알겠는가. 아이들에게 비전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이 바로 입양 부모 당신들이다라며 입양아들에 대한 비전 제시와 지지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