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알맹이 없는 세미나 이제 그만”

2006-06-1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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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민 비즈니스와는 동떨어진 얘기”

▶ 올림픽 비즈니스 기회 세미나

밴쿠버 무역관(관장 윤원석)은 지난 6일 ‘올림픽 비즈니스 기회 세미나’를 코퀴틀람 이크제큐티브 호텔에서 개최했다.
30명의 교민이 참여한 이 세미나에서 연사로 나온 BC주 정부 경제개발부의 올림픽 전담 부서 (BC Olympic and Paralympic Winter Games Secretariat: www.2010commercecentre.com)의 팀 리브즈 조달 워크샵 담당자는 약 2시간에 걸쳐 밴쿠버 올림픽에 대한 다양한 입찰 방법과 절차를 소개했다.
리브즈는 성공적인 입찰을 위해서는“지속적으로 관련 웹사이트와 신문 지상에서 착실히 모아둔 정보를 바탕으로 자사의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며 입찰을 하기로 했다면 정해진 절차와 시간을 엄수하여 정확한 제안서를 내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하고 만일 유찰이 되었더라도 포기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교민들은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을 기대하고 왔으나 일반적인 사항만을 반복해 실망감을 표했다.
한 한인 식품업체의 관계자는“교민이 종사하고 있는 사업 분야와 능력이 한계가 있는데 이를 고려하지 않고 교민 비지니스와 관련 없는 내용과 입찰 절차만을 장황하게 설명만 했다. 게다가 설명한 절차들은 웹사이트에서 언제든지 볼 수 있는 일반적이고 평범한 정보였다 ”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 A씨는 “실제로 올림픽과 관련하여 교민 업체와 사회에 어떠한 사업 기회가 있는지를 무역관이 개별 업체나 업종 별로 실정과 요청에 맞게 상담을 해주었더라면 보다 효과적이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또 해마다 무역관으로 부터 이런 세미나의 참석 요청이 오는데, 실제로 참석해보면 교민 경제 실정과는 동떨어진 세미나로 ‘전시행정’식으로 하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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