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어 딸도 차안서 태어나
2006-06-08 (목)
코로나 델마 거주 로빈 샌더스
병원가려 차 탄지 3분여만에
산책하던 주민의 도움으로 출산
속전속결 분만은 집안 내력
코로나 델마에 거주하는 리 솔로우(임상심리학 전문의)는 6일 새벽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길에 찢어지는 듯한 여성의 비명을 들었다. 조용한 동네를 온통 깨운 고통스런 비명은 그의 앞쪽 거리에 주차된 검은색 랜지로버에서 터지고 있었으며 바지만 걸친 남성이 주변에서 펄쩍펄쩍 뛰고 있었다. 솔로우는 ‘납치나 카재킹 범죄’라고 여기고 셀폰으로 911을 불렀다.
차 옆으로 접근한 솔로우는 차안에서 고통으로 몸부림치는 여성 로빈 샌더스(38)를 발견했다. 그녀는 아기를 분만 중이었다. 그녀는 새벽 6시30분께 첫 진통을 느낀 후 곧바로 병원으로 가기 위해 차에 올라 약 100야드도 못간 지점에서 아기를 낳은 것.
첫 진통 후 10분도 채 못된 시간이며 차에 올라탄 지 겨우 3분30초만에 그녀는 남편의 티셔츠와 세차용 타월 위에 4번째 아기 소바레를 낳았다. 패러매딕스가 도착하기도 전에 아기는 세상 밖으로 나왔기 때문에 남편 그레그가 911의 전화 지원을 받으면서 졸지에 아기를 받았다. 또 우연히 현장에 있었던 솔로우가 유일한 출산 보조자 역할을 했다.
로빈의 속전속결 분만은 사실은 대를 이은 전통이었다. 로빈 스스로도 38년 전 자동차 안에서 출생했다. 로빈의 부모나 자매 모두가 진통을 하자마자 아기를 낳아 병원으로 갈 틈이 없었다.
의사도 그같은 가통을 인정하고 8일 유도분만을 통해 아기를 낳게 할 계획이었다.